포스코, 철강사 최초 풍력용 후판제품 생산공장 승인

시간 입력 2022-10-26 09:56:16 시간 수정 2022-10-26 09: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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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후판공장, 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공장’ 승인
균일 항복강도 후판제품도 풍력발전기 소재로 인증

포스코가 26일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이 DNV로부터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풍력산업용 후판제품 생산공장으로 승인 받은 것을 기념하는 명패 수여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영춘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부장, 박을손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김성준 포스코 광양제철소 공정품질담당 부소장, 백영민 DNV 신재생에너지인증담당 한국지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에너지 분야 전문 인증기관인 DNV로부터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풍력용 후판제품 생산공장으로 승인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와 DNV는 지난 3월 ‘철강제품의 풍력 분야 승인 협력체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증절차에 돌입했다. DNV는 에너지, 오일·가스, 조선·해양 산업을 중심으로 소재부터 설계까지 안전성을 기술적으로 평가해 인증하고 있다.

DNV는 약 3개월 동안 친환경 그린어블(Greenable, 포스코의 친환경·고기능 철강제품 및 솔루션 통합 브랜드) 후판제품을 생산하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의 품질관리 시스템, 생산공정 및 설비, 제품 테스트 설비 및 관련 인증 등을 집중 실사하고 평가한 뒤 지난 7월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 공장’으로 승인했다.

또한 광양제철소에서 세계 최초로 균일 항복강도(YP)를 구현해 낸 ‘EN-S355’ 규격의 후판제품을 ‘풍력발전기 소재’로 인증했다. 포스코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DNV가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로 인증한 첫 후판제품이다.

최근 들어 풍력타워가 대형화되면서 구조물의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철판을 두껍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포스코가 개발한 풍력타워용 균일 항복강도 후판제품은 두께 100mm 까지 355MPa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10MW이상급 풍력타워에 적용 시 강재 사용을 약 3% 수준 절감할 수 있다.

풍력타워 터빈 설계사들은 기존에는 유럽 표준 규격에 명시된 두께별 항복강도로 설계할 수 밖에 없는 제약이 있었으나, 이번 인증을 계기로 균일한 항복강도 특성을 가진 포스코 후판제품을 구조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기존 규격 강재 대비 제조원가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풍력 터빈 대형화에 따른 소요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최근 풍력 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LCOE) 절감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을손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타워용 외에 성능을 향상시킨 하부구조물용 후판제품도 인증을 추진하는 등 풍력용 고기능 후판제품 공급 체제를 갖출 예정”이라며 “향후 고객사는 동일한 설계 조건에서 타워 및 하부구조물 강재 사용을 약 10% 수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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