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해외 공략·신사업으로 올해 매출 1조3000억원 쏜다

시간 입력 2023-06-16 07:00:03 시간 수정 2023-06-15 17: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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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목표 달성하면 역대 최대…3년 연속 1조 클럽
미국서 안정적 매출 기대·중앙아시아 매출도 증가
냉난방공조 시장 진출도 매출 확대에 기여 전망

경동나비엔이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게 잡았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 해외 매출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또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올려 매출 목표 달성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올해 매출 목표를 1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 1조1609억원 대비 1391억원(12%)가 증가하는 수치다. 경동나비엔은 2021년 처음으로 매출 1조클럽(1조1029억원)에 가입했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3년 연속으로 매출 1조클럽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경동나비엔의 최대 매출 기록하게 된다.

경동나비엔이 올해 매출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이유는 해외 매출과 신사업이다.

경동나비엔의 해외 매출은 주로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법인의 매출은 6353억원으로 전년 5819억원 대비 534억원(9.2%)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미국 법인 매출 비중은 54.7%로 2021년 52.8%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경동나비엔 미국법인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콘덴싱 온수기’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북미지역의 콘덴싱 온수기 시장 규모는 80만대 수준이며, 이 중 40만대가 경동나비엔 제품(점유율 50%)이다.

경동나비엔은 중앙아시아 시장도 적극 공략해 해외매출 증대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설립한 우즈베키스탄에 법인을 통해 올해 우즈베키스탄 고객사를 초청해 기술력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또 카자흐스탄에 현지 고객사와 함께 물류창고를 확보해서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북미에서는 콘덴싱 온수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앙아시아에서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면서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외에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은 보일러 대신 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냉난방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개발하고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지역 난방은 가스의 연소열로 공기를 가열한 후 이를 실내로 공급하는 가스 퍼네스 방식이 대부분인 만큼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특히 경동나비엔 제품은 가스로 물을 먼저 가열한 후 물과 공기의 열교환을 통해 따뜻해진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이중 열교환 방식의 시스템으로, 기존 가스 퍼네스보다 효율이 높다는 점에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경동나비엔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좋지 않았다. 올해 1분기 경동나비엔의 매출은 2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2941억원 대비 48억원(-1.6%) 감소했다. 미국 법인 매출도 1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1851억원 대비 387억원(-20.9%)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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