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선임에 글로벌 자문사 의견 엇갈려…글래스루이스 “윤 전 차관 선임 반대”

시간 입력 2023-06-27 20:54:32 시간 수정 2023-06-27 20: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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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사외이사 후보 7인 모두 ‘찬성’ 권고
KT노조도 입장문 통해 사외이사 후보 전원 찬성 의견 표해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KT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사외이사 후보 선임 건에 대해 서로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KT 사외이사 후보 7인 중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선임에 대해 이해관계 충돌 우려가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차관을 지낸 그는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근 고문이면서 대통령 소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윤 전 차관이 고문으로 있는 김앤장은 KT와 현대차그룹의 지분 스왑을 포함해 지난 3년간 KT에 177억원 규모 법률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한 만큼, 윤 전 차관이 KT 이사가 되면 김앤장에 법률 자문을 몰아주는 등 이사회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ISS는 윤 전 차관을 포함해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등 사외이사 후보 7인 모두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KT노동조합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임시주총에서)선임된 이사진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면 그동안의 혼란과 경영 공백을 해소하면서 대표 선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사외이사 후보 전원에 대해 찬성 의사를 표했다.

한편, KT는 오는 30일 임시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후보 7인에 대한 선임 안건과 함께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의결 기준 상향, 대표이사 자격 요건 규정,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 및 역할 변경, 사내이사 수 축소, 복수 대표이사 제도 폐지, 이사 임기 관련 규정 개정 등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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