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AI 컴퍼니’ 전환 ‘속도’…글로벌 얼라이언스 구축, ‘에이닷’ 해외 공략

시간 입력 2023-06-30 07:00:03 시간 수정 2023-07-06 10:52:2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신년사에서 올해 ‘AI컴퍼니’ 도약 원년 선포
상반기 AI 생태계 구축 집중…AI 사업부 확대 개편도
대표 AI 서비스 ‘에이닷’·‘이프랜드’, 하반기 성과낸다

유영상 SKT 대표가 지난 2월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컴퍼니’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SKT>
유영상 SKT 대표가 지난 2월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컴퍼니’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SKT>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하반기 ‘AI 컴퍼니’ 대표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AI 사업부문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관련 조직을 개편하고, 해외를 돌며 파트너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영상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2023년을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을 하는 비전 실행의 원년’으로 삼자”며 “특히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비전 실천과 성과를 가시화 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 대표는 연초부터 AI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의 체질을 바꾸데 속도를 내고 있다. AI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코어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AI 투 에브리웨어(AI를 모든 곳에)’ 전략이다.

이에 맞춰 SKT는 상반기 동안 AI 기술 및 서비스 고도화와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했다. 특히 자사 AI 에이전트 ‘에이닷’ 고도화를 위해 지난 4월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에이닷이 보다 친밀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감성과 지식 영역을 모두 보유한 초거대 언어 모델(LLM)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K-AI 얼라이언스’라는 이름으로 국내 AI 테크 기업들과 동맹을 구축했다. 팬텀AI,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Swit), 투아트(TUAT)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모든 세대·기업·산업이 AI를 누릴 수 있도록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K-AI 얼라이언스는 지난 1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 하기 위한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씨메스(CMES), 마키나락스, 스캐터랩, 프렌들리에이아이를 동맹에 합류 시켰다.

이 외에도 SKT는 금융, 로봇, 의료, 식품, 스포츠 등 전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AI 기반 서비스 협업을 이끌어 내고 있다.

유 대표는 AI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 초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SKT는 프로젝트 조직 ‘에이닷추진단’을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로 확대 개편했다. AI서비스사업부는 에이닷추진단을 이끌어 온 김용훈 사업부장이 맡고, T전화· T멤버십·T월드·T다이렉트 등의 서비스 관련 인력을 통합했다. 글로벌·AI테크사업부는 글로벌 통신사 및 빅테크와 파트너 제휴를 맺고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출처=SKT>
<출처=SKT>

SKT는 하반기 ‘에이닷’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중심으로 AI 서비스 성과를 가시화 할 방침이다.

먼저, 에이닷은 오는 7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특히 스캐터랩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페르소나에 기반한 감성 대화 AI 에이전트 ‘A. 프렌즈’ 기능이 추가된다. 또한 해외 통신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글로벌 통신사 및 빅테크들과 ‘글로벌 테크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에이닷을 해외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프랜드는 지난 5월 개인화 공간인 ‘이프홈’ 출시하면서 3D 공간 기반의 메타버스형 SNS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인앱 결제 기반의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 론칭 등 경제 시스템 강화에도 주력해 새로운 수익화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SKT는 하반기 예정된 이프랜드 경제 시스템 확대 계획을 △아바타·공간·모션 등 3D 콘텐츠를 사고 파는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 △유료 입장권, 노래방 등 프리미엄 기능에 대한 구매 △마음에 드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후원 기능 등으로 구상 중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SKT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고객이 AI를 누릴 수 있는 ‘AI for Everyone(모두를 위한 AI)’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