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기반 서비스 활용해 ‘커머스’ 사업 가속페달

시간 입력 2023-07-21 07:00:02 시간 수정 2023-07-20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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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마크에 AI 이미지 검색 서비스 ‘포시렌즈’ 도입
스마트스토어에도 AI 등 첨단기술 활용한 솔루션 제공

포시마크의 ‘포시 렌즈’ 기능. <출처=네이버>

네이버가 포시마크를 비롯한 커머스 사업에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도입을 확장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광고의 성장 동력이 약해진 가운데, 급성장 중인 커머스 사업을 더욱 키우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21일 네이버는 지난 1월 인수한 북미 패션 C2C 마켓 ‘포시마크’에 사진 한 장만으로 상품을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포시 렌즈’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포시 렌즈는 포시마크 모바일 앱 검색창 우측의 ‘포시 렌즈’ 아이콘을 터치해 간단하게 사용 가능하며, 여성 및 남성 의류, 신발, 가방 카테고리에서 사용자가 촬영한 이미지와 일치하거나 가장 유사한 상품을 찾아준다.

포시 렌즈는 네이버의 기술력이 포시마크 신규 서비스 출시로 연결된 첫 사례로, 네이버 ‘스마트렌즈’의 기반 기술인 AI 이미지 검색 기술이 접목됐다. 양사는 포시 렌즈를 시작으로 네이버의 기술과 포시마크의 커뮤니티 간 시너지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스마트렌즈에 적용된 AI 이미지 검색 기술은 이미지에 있는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유사한 이미지를 찾아주는 역할을 하며 검색 사용성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렌즈를 통해 쇼핑, 문자인식, 와인라벨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검색이 가능하고, 정확한 상품명을 알지 못해도 이미지만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텍스트와 이미지 등 복합 정보를 동시에 학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아주는 ‘멀티모달 AI’를 탑재, 이미지 촬영 후 텍스트를 추가 입력해 더욱 구체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패션이나 잡화 등 색상, 디자인, 소재 등 사용자 기호에 따라 디테일한 검색이 필요한 쇼핑 영역에서 국내 사용자 대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처=네이버>

네이버는 포시마크뿐 아니라 스마트스토어 등에도 다양한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올 초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커머스솔루션마켓’은 스마트스토어 및 브랜드스토어 판매자에게 상품 소싱 및 관리부터 마케팅, 판매, 고객관리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모아 제공하고 있다. AI를 비롯해 다양한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낮춤으로써 현재 약 10만개의 스마트스토어가 온라인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솔루션은 현재 총 49개가 등록돼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AI로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파이온코퍼레이션의 ‘VCAT.AI(브이캣에이아이)’, 네이버 클로바의 텍스트 분석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유니드컴즈의 ‘리뷰 노출 AI 매니저’ 등이 있다.

이처럼 네이버가 AI 기반 서비스를 커머스에 중점적으로 도입하는 건 가파른 커머스 사업의 성장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력인 서치플랫폼(광고 사업) 부문 매출 성장세가 한 자릿수에 머무르면서 매년 20~30%씩 성장 중인 커머스에 무게추를 더 두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부문 매출은 2020년 1조897억원, 2021년 1조4885억원, 지난해 1조8011억원으로 2년새 65%나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4862억원(포시마크 매출 제외)으로 전년 동기보다 16.7% 증가했다.

반면, 서치플랫폼 매출은 2020년 2조8031억원에서 2021년 3조3078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코로나 엔데믹 이후 광고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3조56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년 동안 7.9% 성장하는 데 그쳤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두를 위한 AI’라는 방향성 아래 AI 기술을 커머스 플랫폼 파트너들이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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