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상반기 R&D에 1조 ‘올인’…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 임박

시간 입력 2023-08-21 07:00:00 시간 수정 2023-08-18 17: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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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 9650억원 투자…매출의 20% 수준
2017년부터 AI 연구개발에 1조 이상 투자…인재·인프라 확보에도 집중
24일 DAN23서 하이퍼클로바X, 세부 AI 서비스 공개…K-AI 생태계 확장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쏟아부었다. 수년간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특히 AI(인공지능) 인재, 인프라 확보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R&D 투자의 결과물인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24일 공개하고,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21일 네이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으로 9649억53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매출의 20% 정도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수준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분기부터 분기별로 4164억원, 4216억원, 4639억원, 507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올해도 1분기 4614억원, 2분기 5035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면서, 최근 몇년동안 R&D 투자비중을 20~2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특히 AI 관련분야에 투자를 집중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부터 누적 1조원 이상을 AI 연구에 투자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17년부터 초거대 AI 개발 인력을 확보하며 관련 모델을 개발했고, 2021년에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며 “여기에 들어간 AI 연구개발 비용을 누적 집계하면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AI 인재, 인프라 확보 등을 위해서도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김 CFO는 “네이버클라우드로 이관된 AI 연구조직 클로바를 보면 AI 인재 확보를 위해 매년 1500억원 이상을, 초거대 AI 모델 학습·추론을 위한 인프라 확보를 위해 연 3000억원 이상을 집행했다”면서 “또한 AI 경쟁력에 직결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보를 위해 2021년부터 연간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연구개발 노력은 올 하반기부터 빛을 발할 전망이다. 초거대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B2C·B2B AI 서비스를 대거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수익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열리는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23’에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세부적인 AI 서비스들도 함께 소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 X’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 커넥트 X’ 등을 소개하고, 한층 강화된 커스텀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과 예시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 ‘큐:’를 공개하고, 스타트업들이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만든 AI 서비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지난 2년 동안 초거대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경험을 기반으로 사용자, SME, 기업 고객 등 플랫폼 파트너들과 더 확장된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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