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계열사 3분기 영업이익 ‘희비’…CJ제일제당·CJ ENM은 ‘뚝’ CJ올리브영은 ‘쑥’

시간 입력 2023-11-15 08:57:36 시간 수정 2023-11-15 17: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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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3분기 매출 전년比 2.5% 감소…영업이익도 0.4% 감소
캐시카우 CJ제일제당 수익성 악화…영업익 전년비 28.8% ↓
‘기대주’ CJ올리브영은 3분기 순항…수천억원대 과징금 위기

CJ그룹 주요 상장사 2023년 3분기 실적 [자료] CJ그룹 IR
CJ그룹 주요 상장사 2023년 3분기 실적 [자료] CJ그룹 IR

CJ그룹 계열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CJ제일제당의 수익성이 4개 분기 연속 하락했고, CJ ENM도 광고 매출과 극장 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반면 비상장사인 CJ올리브영은 나홀로 성장을 지속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그룹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0조6190억원,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6374억원으로 집계됐다.

CJ그룹은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신유통 △엔터데인먼트&미디어 사업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다. 이중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하락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도 정체된 모습이다.

특히 생명공학과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이들은 각각 CJ그룹 내 상장 계열사 중에서 CJ제일제당과 CJ ENM이 관장한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CJ대한통운 제외)은 4조6734억원, 영업이익은 2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28.8%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4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는데, 앞서 1분기 영업이익은 42.0% 감소했고 이어 2분기에도 40.1% 빠졌다.

이는 바이오·FNT(Food&Nutrition Tech)사업 수익성이 악화한 것과,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가 인도네시아 베트남 수요 부진으로 적자전환 한 영향이다.

CJ ENM의 3분기 매출은 1조1109억원,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71% 감소했다. 또 식자재 회사인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은 302억원에 그쳤다.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선제 투자를 감행중인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분기에도 영업이익인 전년 동기보다 7.4%줄어 346억원이었다.

CJ올리브영 매장 이미지 <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 매장 이미지 <사진제공=CJ올리브영>

비상장이지만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내 효자로 부상한 CJ올리브영은 이번에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늘은 1조5억원,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9% 증가한 945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매출 중 CJ올리브영의 비중은 9.4%로 주요 상장사인 CJ제일제당(44%), CJ대한통운(27.6%), CJ ENM(10.4%)다음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9.9%로 전사 영업이익률 5.3%보다 웃돌고 있다.

하지만 기대주인 CJ올리브영에도 악재가 예견돼 CJ그룹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납품업체에 독점적 거래를 강요한 의혹을 받고있어 공정위로부터 최대 수천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맞을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CJ그룹 측은 “대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유통부문의 성장 지속, 식품&식품서비스 및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 역성장폭 완화 (직전분기비 성장세 시현)했다”며 “원재료 투입가 상승 등에도 全 사업부문 비용 효율화 노력을 지속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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