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셀트리온, 28일 출범…“내년 매출 3조5000억원 목표”

시간 입력 2023-12-28 07:00:00 시간 수정 2023-12-27 1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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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법인, 28일 출범…내년 1월 12일 신주 상장
서정진 회장 “EBITA 1조7000억원 기대”…신약 확보한 글로벌 빅파마 목표

인천시 연수구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친 통합 셀트리온이 28일 새롭게 출범한다. 통합 셀트리온은 양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법인이 이날 출범한다. 이후 내년 1월 12일 신주 상장이 진행되면 합병의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통합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의 의약품 개발·임상 역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마케팅·판매 역할을 그대로 유지하되 동등한 관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이번 합병은 지난 10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95% 이상의 높은 찬성비율로 합병안이 가결되며 속도가 붙었다. 합병 리스크로 꼽힌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도 예상치보다 적은 79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이 완료되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부문의 일원화로 원가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제품을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구입하고 판매하는 중간 거래 절차를 없애면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매출원가를 낮출 수 있다. 현재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원가율은 약 70% 수준으로, 합병 시 매출원가 비율은 40%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통합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신약을 확보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0월 미국 FDA로부터 신약으로 ‘짐펜트라’ 허가를 받았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신약은 ‘짐펜트라’ 허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체 목표 매출 12조원의 40%인 약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통합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에 특화된 현 사업 모델에서 신약 개발까지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 셀트리온은 합병 이후 통합 자원을 R&D(연구개발)에 쏟기로 했다.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상업화된 6개 제품에 더해 2025년 초까지 11개, 2030년까지 총 22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갖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024년 셀트리온 통합법인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EBIT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7000억원으로 기대했다. 서 회장은 오는 2030년 매출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그룹 만이 가진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룹의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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