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회복에 수출 살아났다…새해 첫달 1~10일 수출 11.2%↑

시간 입력 2024-01-11 16:53:47 시간 수정 2024-01-11 16: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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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전년比 25.6% 증가…석유제품·승용차 등도 호조
대중 수출, 10.1% 확대…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반등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 야적장.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업황이 되살아나면서 새해 첫달 1~10일 수출이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對)중국 수출은 20개월 만에 반등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3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1.2%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7.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했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6%나 확대됐다. 이어 △석유제품(20.1%) △승용차(2.2%) △선박(182.9%) 등도 수출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정밀기기 수출은 각각 22.0%, 1.8%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10.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매달 1~10일 기준으로 대중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22년 5월(9.7%) 이후 20개월 만이다.

이에 중국은 미국에 내줬던 수출국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달 1~10일 대중 수출액은 32억4000만달러로, 대미 수출액 26억42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4억5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4%) △가스(-45.0%) △석탄(-23.3%) △승용차(-40.5%) 등에서 수입이 줄었다. 반면 원유 수입은 19.0%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9.9%), 미국(-19.1%) 유럽연합(-12.0%) 등으로부터 수입이 축소됐다.

이달 1~!0일 무역수지는 30억1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4억7600만달러 적자였다. 다만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자동차·조선 등의 호조세로 지난해 10월 이후의 수출 상승 흐름이 이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역수지의 경우 연초에 수입이 증가하는 경향을 고려할 때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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