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친환경 냉난방 ‘히트펌프’ 미 공략…“탈탄소 보조금 받고, 에너지 효율 극대화”

시간 입력 2024-01-22 17:09:34 시간 수정 2024-01-22 17: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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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 히트펌프 적용된 가전기기 세액공제 적용
히프펌프, 친환경 에너지 기기로 EU, 미국 등지에서 성장세
2030년까지 냉난방공조 사업 매출 2배 키워갈 예정

에너지 및 냉난방 공조 기술이 결합된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친환경 난방 솔루션 ‘히트펌프’ 기술을 앞세워 미국 공조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 미 정부는 주거 환경의 탈탄소화를 추진하기 위해 총 5000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어서, 친환경 냉난방 기기 시장 전망이 밝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미국에서 시행될 세금 공제나 보조금 지원 혜택을 겨냥해 친환경 솔루션 ‘히트펌프’가 탑재된 가전기기를 판매할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향후 10년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최대 5670억 달러(약 758조원)를 주거 환경의 탈탄소화에 투자한다. 특히 히트펌프 등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제품에 대해 최대 20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할 방침이다.  

LG전자의 히트펌프 기술은 냉매를 사용해 열을 저온부에서 고온부로 전달하는 기술로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열을 공급할 수 있다. 히트펌프 기술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히트펌프 기술은 유럽연합(EU), 미국 등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의 히트펌프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히트펌프 제품은 전통적인 가스보일러 대비 적은 양의 최종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컨소시엄을 잇따라 발족하고 있다. 국내 유수 대학과 손잡고 차세대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구축해 히트펌프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에 나섰다. 이에 더해 미국 알래스카에 ‘LG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신설하고 혹한에서도 고성능을 내는 냉난방공조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LG전자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히트펌프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 모델이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 주거용 전기화 솔루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미국 시장을 크게 가정용, 상업용으로 나눠 공략한다. LG전자가 오는 22일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 선보일 고효율 공조 제품 중 히트펌프 기술이 탑재된 제품은 가정용 제품에 대거 포진돼 있다.

‘인버터 히트펌프 온수기’의 경우 미국 환경청이 고효율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스타(Energy Star)’ 인증을 획득했으며 42데시벨(dB)의 저소음으로 동작하는 제품이다. 북미 목조가옥구조에 적합하게 설계된 ‘1방향 천장형 실내기’와 수평, 수직 방향 등 주거 공간에 맞춰 설치할 수 있는 ‘에어핸들러 히트펌프’ 등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LG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협업해 오는 2030년까지 히트펌프 600만 대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LG전자는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키우면서 2030년까지 냉난방공조 사업의 매출을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탈탄소 및 전기화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며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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