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치킨 해외서도 인기…교촌·BBQ·bhc, 글로벌 진출 가속화

시간 입력 2024-01-26 17:45:00 시간 수정 2024-01-26 15: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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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외국인 가장 많이 먹은 한식 ‘한국 치킨’
시장포화 등 국내업황 어두워…해외서 해법 모색

작년 12월 중국 항저우에 개점한 ‘교촌치킨 항저우중심점’ <사진제공=교촌>

연초부터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시장포화, 부자재값 상승 등으로 국내 사업 전망이 좋지 않아 해외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3인 교촌, bhc, BBQ 3사는 해외 매장 확대와 미개척 국가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가 높은 지금을 적기로 보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치킨은 한국 음식 중에서도 인기가 좋아 경쟁력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북경, 호찌민, 뉴욕 등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을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실시한 결과 이들은 최근 1년간 자주 먹은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29.4%)’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실제로 교촌이 작년 12월 중국 항저우 지역에 첫 번째로 개점한 직영매장은 개점 한달만에 아시아권 매장 70곳 중 가장 높은 매출 (2억 1000만원)을 기록하면서 한국 치킨에 대한 현지인들의 수요를 입증했다.

교촌치킨 항저우중심점 일평균 매출은 약 700만원으로, 하루에 350마리 이상을 판매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권원광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복귀하면서 교촌치킨의 해외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현재는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7개 국가에서 7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만에 첫 진출해 3개 매장을 연달아 개점했다. 올해는 항저우중심점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한 뒤 중국 내 1선도시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개점한 bhc 싱가포르 3호점 <사진제공=bhc>

세계 57개국에서 700개 매장을 둔 BBQ는 2030년까지 해외 매장 5만개를 세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BBQ는 작년 한해에만 200개 이상의 해외 매장을 개점했다.

지난 12일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매장을 새롭게 열게되면서 미국 50여개주 중 27개 주에 진출했다. 2007년 미국에 첫 진출한 BBQ는 올해 미국 내 모든 주에 매장을 연다는 목표다.

bhc는 올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본격화 한다. 3사 중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더딘 bhc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국외매장이 5곳에 그쳤지만 약 1년 새 11곳으로 늘었다.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만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bhc는 올해 상반기 태국 1호점을 열고 아시아권 진출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또한 작년 1월 문을 연 미국 LA 파머스마켓점을 선두로 미주 지역에서의 진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치킨 업체들이 수익성을 내기 위해서는 가격을 올리는 수밖에 없지만,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대체 브랜드가 많다보니 그럴 경우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해외 사업은 향후 업계 내 성과를 좌우하게 될 주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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