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매출 14.6조 ‘사상 최대’…영업익은 45% 감소

시간 입력 2024-01-31 09:37:25 시간 수정 2024-01-31 09: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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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동남아 관광노선·일본 지선공급 확대 등 추진

대한항공 보잉787-9.<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지난해 14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사태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2022년 대비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4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2022년 대비 매출은 8.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4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매출 3조9801억원, 영업이익 1836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7%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성과목표와 안전목표 달성에 따른 인건비가 4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해운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여객기 벨리 공급 감소로 반사이익을 얻은 바 있다”며 “엔데믹 이후 항공화물 공급 정상화 등에 따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이는 전년까지 이어졌던 반시이익의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2019년 대비 여객 공급 회복률은 80%대에 머물렀다. 다만 수요 회복과 하이 클래스 탑승률 증가에 따라 2019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화물의 경우 여객기 화물칸과 해운 정상화 등에 따라 2019년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은 항공 수요와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거리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동계 성수기 관광 수요 회복으로 실적 호조를 예상하고 있다. 동남아 관광노선과 일본 지선공급 확대 등을 추진하며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화물의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전통적인 항공화물 수요 반등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를 유지하고,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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