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LG엔솔과 맞손…배터리 공정 자동화 솔루션 국산화 추진

시간 입력 2024-02-06 10:00:03 시간 수정 2024-02-06 1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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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C·서보·HMI·인버터 등 제조 라인 제어기 개발 제휴협약 체결
배터리팩 제조 신공정에 적용 예정…생산 기술 완전 국산화 기대

양기 LG엔솔 기반기술센터장 상무(왼쪽부터),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 COO, 손창완 LG엔솔 CPO, 김병균 LS일렉트릭 자동CIC Solution사업부장이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LG에너지솔루션과 외산 점유율이 높은 배터리 제조 공정 제어기 국산화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지난 5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손창완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제품책임자(CPO)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협약을 기반으로 외산 제품 점유율이 높은 배터리 제조 공정 자동화 솔루션의 국산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라인에 국산화한 제품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장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제조설비를 정해진 순서, 조건에 따라 동작하게 하는 PLC를 비롯, 서보, HM, 인버터 등 제조 전 과정을 제어하는 자동화 솔루션 이체를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배터리 제조 공정 제어기 국산화를 통해 부품 수급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외산에 의존해 온 기업은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자동화 제품 납기 지연으로 기존 생산은 물론 추가 설비투자에도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특히 자동화 솔루션은 회사별 제품 간 호환이 원활치 않아 한번 쓰면 바꾸기 힘든 특성으로 인해 수급 이슈가 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기도 한다. LS일렉트릭과 LG에너지솔루션이 파일럿 선행 개발 공정 자동화를 함께 진행하면서 표준화 작업과 기술 내재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셈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높았던 완성차 생산라인에 진입한 데 이어 고도의 생산기술이 요구되는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도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외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국내 하이엔드 자동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생산 제어 솔루션 시장 확대에도 본격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장 제조 및 프로세스 자동화 장비의 외산 점유율은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13대 주력 산업군 가운데 자동차와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산업 제조 라인에는 자동화 제어 솔루션이 필수인데 이를 외산이 장악한 만큼 ‘기술종속’에 대한 우려가 컸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21년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캐스퍼’ 생산라인에 국내 기업 최초로 완성차 자동화 라인을 구축한 바 있고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공정 자동화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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