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있는 AI 만든다’…LG, 글로벌 AI 윤리 리더십 강화 속도

시간 입력 2024-02-06 17:35:35 시간 수정 2024-02-06 17: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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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 참가…국내 기업 유일
민간 AI 윤리 기구 ‘비즈니스 카운실’도 가입…韓 주도권 제고 박차

이달 5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에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유네스코와 민간 부문의 약속 담은 AI 윤리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LG>

LG가 글로벌 AI(인공지능) 윤리 리더십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LG AI연구원은 현지시간으로 5~6일 이틀 간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첫 국제 표준인 ‘AI 윤리 권고’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변화하는 AI 거버넌스의 지형’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는 유네스코 194개 회원국의 과학기술 담당 장관과 유럽의회 사무총장, 앨런튜링연구소 윤리국장, 세계경제포럼 AI 국장 등이 다수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연구개발(R&D), 활용, 폐기에 이르는 AI 시스템의 생애주기별 위험 관리 구축 경험을 공유했다. 아울러 글로벌 빅테크, 유네스코 회원국, 국제 기구 인사들과 AI 윤리 및 거버넌스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벌였다.

LG AI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간 부문 AI 윤리 기구인 ‘유네스코 비즈니스 카운실’에도 가입했다.

비즈니스 카운실은 공동 의장사인 MS와 텔레포니카를 비롯해 세일스포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등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유네스코의 AI 윤리 권고 이행을 촉진하는 기구다. AI 윤리 영향 평가 도구를 개발하고, 운영 우수 사례를 확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LG는 비즈니스 카운실 가입을 계기로 국제 사회에 LG AI연구원의 AI 윤리 실천 선도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국내 AI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나아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계획이다.

그간 LG AI연구원은 AI 윤리 실천을 위한 기술 연구와 인식 증진 활동에 힘써 왔다.

기술 영역에서는 사실이 아닌 말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내는 ‘환각(Hallucination)’이라는 생성 AI 언어 모델의 취약점을 개선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하는 AI를 만들기 위해 근거에 기반해 답변을 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또 윤리적인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단계별 검증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인 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삭제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언어 모델의 안전성을 높였다.

이미지와 텍스트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은 저작권 문제없는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고, 사회적 편향을 측정하는 평가 지표를 활용해 모델의 편향성을 계속해서 완화해가고 있다.

최근엔 ‘LG AI 윤리 원칙’의 이행 성과를 담은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및 글로벌 AI 윤리 원칙 및 규범과의 정합성을 맞추기 위해 유네스코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국제 표준 AI 윤리 권고와 정부가 발표한 ‘AI 윤리 기준’, ‘디지털 권리장전’의 내용을 반영해 작성했다.

LG AI연구원은 매년 보고서를 발간해 거버넌스·연구·참여 등 세 가지 실천 전략을 중심으로 LG AI 윤리 원칙 이행 현황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LG는 올 상반기 중 유네스코와 함께 ‘전문가를 위한 AI 윤리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는 등 국제 AI 윤리 활동을 함께하며 글로벌 AI 윤리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AI 기술 혁신은 인류에게 전례 없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으나 부작용과 위험성 해결이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며 “국제 사회가 AI 윤리 기준, 국제 규범과 같은 안전 장치 마련에 공감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LG도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AI를 만들기 위한 집단지성 발현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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