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디푸드 생산액 2년새 19.2% 증가
종근당건강, 전문가 협업 ‘닥터케어’ 출시
한독, 우유 알레르기·크론병 환자 제품 선봬
고령시대에 고령자·환자들을 위한 메디푸드가 뜨고 있다. 이에 종근당건강, 한독 등 제약사들이 메디푸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메디푸드는 특수 의료용도 식품으로, 건강 이슈로 인해 특별한 영양 섭취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음료, 도시락 등을 의미한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특수의료용도 식품 생산액은 2020년 824억원에서 2022년 982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공사는 전 세계 특수의료용도 식품 시장 규모가 2017년 67억달러(약 9조원)에서 2028년 124억달러(약 1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메디푸드 시장은 현대그린푸드와 대상웰라이프 등 식품회사들이 주도해왔다. 하지만, 환자 상태와 질환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환자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제약사들도 메디푸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지난달 영양조제식품 ‘닥터케어 당코치 제로’를 출시했다. 영양조제식품은 메디푸드의 일종으로 질병·수술 등 특별한 영양 케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균형있는 영양 공급을 하고자 정해진 기준에 따라 만들어진 액상, 겔 형태의 제품이다.
종근당건강은 한국당뇨협회와 협업해 해당 제품을 선보였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5월 첫 번째 영양조제식품인 ‘닥터케어 캔서 코치’를 출시한 바 있다. 닥터케어 캔서 코치도 대한암협회 전문가들과 협력해 만들었다.
한독은 지난 2013년 글로벌 식품회사 다논의 특수영양식 자회사 뉴트리시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특수의료용도식품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한독은 우유 알레르기 환아를 위한 ‘압타밀 펩티 시네오’, 크론병 환자용 ‘엘리멘탈028엑스트라’ 2종을 비롯해 총 16종의 환자식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푸드는 식품에 속하지만 의사들도 약물 치료의 보완을 위해 사용한다”면서 “메디푸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도 최근 폐 질환자용 영양 조제 식품은 표준 제조기준을 마련하며 제품 개발 지원에 나섰다. 기존에는 당뇨병, 암, 고혈압, 신장질환, 장 질환 환자용 식품에 대한 기준만 있었다. 다른 질환용 식품을 제조할 경우 회사가 직접 기준과 실증 자료를 준비해야 됐지만 다양한 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폐 질환자용 식품 제조기준을 만든 것이다.
식약처는 오는 2026년까지 간질환, 염증성 장 질환자용 식품 표준 제조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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