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차바이오텍,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공략

시간 입력 2024-02-14 07:00:00 시간 수정 2024-02-14 05: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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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인도네시아 ‘줄기세포 처리시설’ 허가 취득…연구 추진
마티카바이오, 텍사스주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 준공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 전경(왼쪽)과 미국 텍사스주 마티카 바이오 GMP 생산시설. <사진제공=각 사>

대웅제약과 차바이오텍 등이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재생의료란 사람 신체 구조 또는 기능을 재생, 회복, 형성해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실시하는 세포 치료, 유전자 치료, 조직공학 치료 등을 의미한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가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줄기세포 처리시설(LOL)’ 허가를 취득했다. 

대웅제약은 세포치료제 사업의 가속화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인도네시아 제약시장 뮤모는 지난 2022년 기준 약 13조원 규모에 달한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제약시장이 오는 2026년 약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증가와 그에 따른 고령화로 암, 퇴행성 뇌 질환 등 난치성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를 통해 현지 병·의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병·의원에서 사용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생산, 처리 공정을 거쳐 필요 기관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재생치료술, 세포치료제, 바이오 소재 에스테틱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는 대웅제약 용인세포치료센터가 보유한 기술로 설립됐다. 대웅제약은 현지 법인에 한국의 최신 전문 세포치료제 개발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지 진출한 국내기업 중 최초로 줄기세포 처리시설 허가를 획득한 만큼 바이오 재생의료와 난치성 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사업화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9년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마티카 바이오는 2022년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했다. 현재 제 2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상업화 단계 의약품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마티카바이오는 세포·유전자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렌티 바이러스벡터,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벡터 등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를 개발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마티맥스는 형질주입 효율성을 개선하고 세포 분열에 필요한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마티맥스 세포주의 세포분열시간은 약 17시간으로 동물세포 기반 세포주보다 약 30% 빠르다. 일반적으로 동물세포 기반 세포주의 경우 세포주가 분열하는데 24시간 이상 소요된다.

또한 마티카 바이오는 최근 폴 김 신임 대표를 영입했다. 폴 김 대표는 미국 현지 마티카 바이오 GMP 시설과 판교 제 2테크노밸리에 건설 중인 첨단바이오 시설 ‘CGB(Cell Gene Biobank)’을 연계해 아시아와 유럽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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