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에셋 ETF 경쟁 계속…삼성운용 40%대 점유 유지

시간 입력 2024-02-15 12:00:00 시간 수정 2024-02-14 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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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에셋운용, 점유율 격차 3.93%p…지난해보다 확대
조직개편으로 ETF 사업 강화…올해도 치열한 경쟁 예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선두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삼성자산운용이 연초부터 순자산을 크게 늘리며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반면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점유율은 2개월 연속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전체 ETF 순자산총액은 124조4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이 40.69%,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6.76%를 차지한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 1위를 유지하면서 순자산도 크게 확대해왔다. 특히 올해는 한 달 만에 순자산이 약 2조원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은 50조6577억원이다.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삼성자산운용이 39.80%의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7.48%까지 끌어올리면서 두 운용사의 격차는 2.3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올해는 삼성자산운용이 선전하면서 격차는 다시 3.93%포인트로 벌어졌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점유율이 지난해 11월 37.51%를 기록한 뒤 △12월 36.89% △1월 36.76%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CD금리 ETF와 올해 반도체 ETF 시리즈, 미국 S&P500 섹터 시리즈 인도 시리즈 등에 자금이 몰리면서 순자산이 불어났다. KODEX CD금리액티브는 지난달 말 순자산 7조원을 돌파했고 비슷한 시기에 반도체 ETF 시리즈는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삼성자산운용은 1위 굳히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은 ETF사업부문장을 기존 상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하고 삼성생명 출신의 하지원 부사장을 배치했다. 하 부사장은 2021년 말 삼성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전략투자부문장,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ETF 조직에 힘을 실은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각자 대표에 신규 선임된 이준용 부회장은 ETF 브랜드 ‘TIGER’ 성장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가 자산운용업계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어 대형사, 중소형사 관계없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 ETF 시장 규모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아직 작은 수준이기 때문에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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