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경기 회복, OLED 패널 출하량 ‘껑충’…삼성디스플레이 압도적 1위 유지

시간 입력 2024-02-21 07:00:00 시간 수정 2024-02-20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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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OLED 출하량 전년비 31% 증가한 2억9000만대
스마트폰용 패널 증가세 두드러져…삼성·애플 신제품 출시 영향
삼성D, 시장 1위 유지했지만 점유율 소폭 감소
올 1분기 아이패드용 OLED 공급 본격화…삼성·LG 투자 가속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스 인앤아웃 플립’.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스 인앤아웃 플립’.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전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스마트폰과 노트북 PC 등 IT용 수요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로 돌아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시장 점유율 37%로 압도적인 1등을 유지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전 분기 대비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OLED 패널 출하량은 2억90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수준이다.

전 세계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부터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 OLED 패널 출하량은 2억5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데이비드 나란조 DSCC 수석 이사는 “여러 응용 분야에서 연간 대비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2022년과 지난해 상반기 이후 재고가 정상화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회복세가 실현됐다”고 분석했다.

제품별로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출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후 4분기에는 전 분기 51%, 전년 동기 대비 27%씩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전체 OLED 패널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79%로, 2022년 77%보다 2%p 늘어났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증가한 것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신제품 ‘아이폰 15’ 시리즈를,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 S24’ 시리즈를 각각 출시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아이폰 14 및 아이폰 15 시리즈 등의 성장세로 전 분기 대비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및 S24 시리즈, 갤럭시 A 시리즈 등의 호조로 출하량이 25% 증가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3분기 노트북PC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0% 증가,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58% 감소했다. 이후 4분기는 전 분기 대비 58%, 전년 동기 대비 36%씩 증가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자료=DSCC>
<자료=DSCC>

패널 공급업체별로는 중소형 OLED 강자로 꼽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4분기 시장점유율 37%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이 기간 동안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쟁 업체들의 추격으로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44%에서 7%p 하락했다.

2위는 중국의 BOE가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BOE의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15%로 전 분기(14%) 대비 소폭 상승했다. 아이폰 15 기본형과 이전 모델인 아이폰 13·14향 패널 공급이 출하량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 13%로 OLED 시장 3위에 올랐다. 전 분기(10%) 대비 3%p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핵심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1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5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OLED 패널 시장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패널 공급업체들은 IT용 OLED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올 상반기 애플이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에 OLED를 최초 적용하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1인치, 13인치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에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 IT용 OLED의 유리 기판을 6세대급에서 8.6세대급으로 확대하고, 패널 생산을 연간 100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1조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OLED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섰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약 4159억원을 중소형 OLED 등 수주형 사업 시설투자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용 소형 OLED에 952억원, 태블릿 PC·모니터·노트북 등 중형 OLED에 1038억원이 투입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IT OLED 양산 준비는 당사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올해 중에 양산을 시작하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확대할 것이기 때문에, 전체 사업구조 고도화 측면에서 사업체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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