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글로벌 영역 확장…“인도서 ‘BGMI’ 1억불 벌었다”

시간 입력 2024-02-25 07:00:00 시간 수정 2024-02-23 1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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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흥시장서 다방면 활동 진행… 게임, 플랫폼, e스포츠, 스타트업 등 투자
2020년 11월 인도 현지 법인 설립… ‘BGMI’ 누적 매출 1억달러 달성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 가동… 신규 IP 통해 ‘계단식 성장’ 이룬다

최근 ‘BGMI’는 서비스 누적 매출 1억달러(약 13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출처=크래프톤>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이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신흥시장에서 다방면의 투자를 지속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주력 분야인 게임 출시 및 퍼블리싱은 물론 플랫폼, e스포츠, 스타트업 등에 폭 넓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신규 지역 투자는 ‘제2의 배그’를 찾기 위한 투자와 M&A(인수합병) 활동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자사 대표 지식재산(IP)인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은 회사다. 크래프톤은 출시 8년차를 맞은 ‘배그’를 통해 글로벌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또 다른 성장 가능성을 찾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은 세계 최대 인구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지역의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대표 게임사다. 지난 2020년 11월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손현일 투자본부장을 현지 법인 대표로 파견해 현지 파트너십과 투자를 통해 기반을 다져왔다.

최근 ‘BGMI’는 서비스 누적 매출 1억달러(약 13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출처=크래프톤>

크래프톤의 인도 시장 진출은 ‘배그’ IP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인도 내에서 크래프톤은 ‘BGMI(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원작 ‘배그 모바일’ 글로벌판에 현지화 과정을 거쳐 게임 내 의상과 이벤트를 재구성해 문화적 특색이 강한 인도 시장에서 흥행 성공했다. 현지 감성에 맞춘 테마모드 업데이트나 지역 마케팅 캠페인 등이 효과를 발휘했다.

그 결과 최근 ‘BGMI’는 서비스 누적 매출 1억달러(약 13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서비스 시작 약 2년 만의 성과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BGMI’는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1억건, 누적 매출 1억달러를 돌파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BGMI’ 인도 서비스를 시작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불과 1년 만에 누적 사용자 1억명 이상, 양대 마켓 매출 1위 등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2022년 7월 인도 정부 결정에 따라 갑자기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을 맞아 위기에 봉착했고, 이후 약 10개월 만인 지난해 5월 29일부터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트래픽을 회복했다.

‘BGMI’는 서비스 재개 이후 매출이 오히려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까지 누적 매출의 74%는 재출시 이후에 창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인도 시장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현지 인기 게임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은 인도 현지 법인을 통한 투자에도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 현지 벤처캐피탈(VC) ‘루미카이’의 신규 게임 펀드 등 다양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크래프톤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전략으로 다양한 IP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출처=크래프톤 IR>

한편, 크래프톤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전략으로 글로벌 퍼블리싱(배급)으로 시야를 넓혀 신규 IP 개발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게임성이 언더그라운드에서 태동한다는 믿음 아래 개발 스튜디오에서부터 IP를 확보하고, 여기에 회사 운영 노하우를 더해 IP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발굴해 사업을 해외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확장하는 사업 전개 방향성을 의미한다.

이 전략에 대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한 번 획득한 IP는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간 성장하는 서비스로 만들어내고자 한다”며 “스케일업을 통해 회사를 계단식으로 성장시키는 게 크래프톤이 바라보는 성장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딘컴모바일 ,인조이, 블랙버짓, 서브노티카2 등 신작 5종을 출시한다. <출처=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올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딘컴모바일 ▲인조이 ▲블랙버짓 ▲서브노티카2 등 신작 5종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IP 업데이트를 통한 지속적 매출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신작 라인업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크래프톤이 가장 빠른 일정으로 준비되고 있는 신작은 지난해 ‘지스타 2023’에서 공개되며 이목을 끌었던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며 ‘인조이’와 ‘프로젝트 블랙버짓’ 또한 연내 얼리액세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조9106억원, 768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달성했다. 크래프톤 측은 “올해는 크래프톤의 ‘계단식 성장’을 만들기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배그 IP는 프랜차이즈 전략을 통해 글로벌 IP로 거듭날 것이며, 지속적인 신작 출시를 위한 ‘멀티퍼블리싱’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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