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구원투수 나선 신호철 신임 대표…“차별화된 서비스로 턴어라운드”

시간 입력 2024-03-04 07:00:00 시간 수정 2024-02-29 17: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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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출범 이후 세 번째 CEO…4년 연속 적자 부담
올해 리테일 사업 집중…모회사와 시너지 기대

카카오페이증권이 신임 대표로 신호철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부사장)을 내정했다. 2020년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인적 쇄신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호철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승효 전 대표가 지난 1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이주랑 재무총괄이 대표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2020년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약 4년 사이 세 번째 대표를 맞이하게 됐다. 초대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출신의 김대홍 전 대표로 2022년부터는 김대홍·이승효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지난해 2월부터 이승효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해왔지만 1년도 되기 전에 다시 대표가 교체된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큰 부담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모회사인 카카오페이의 연결 실적도 끌어내리고 있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페이증권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517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2020년 68억원 △2021년 170억원 △2022년 480억원 등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규모도 확대됐다.

신 내정자는 증권업 관련 경험은 없지만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 출신인 만큼 카카오페이증권의 신사업 개발과 모회사인 카카오페이와의 시너지 창출에 강점이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 내정자는 미국 증권사 시번트 인수 추진 등 글로벌 금융 비즈니스 진출을 위한 신규 사업 개발과 사업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도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 인텔 등 국내외 대표 IT 기업에서 근무한 바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내정자는 “막중한 책임감을 지닌 자리인 만큼 본격적으로 성장의 폭을 확대하고 카카오페이증권만의 투자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1호 테크핀 증권사로서의 위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동력으로 삼아 도약하는 턴어라운드의 원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카카오페이증권은 1분기 중 인공지능(AI) 기반 주식봇 서비스를 출시하고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리테일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일 한순욱 카카오페이 전략총괄 리더는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신호철 대표 내정자의 신사업 개발 및 기업 투자 역량, IT와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을 바탕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증권 사업에 차별화된 서비스 및 사용자 경험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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