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선진, 미래기술 'ICT·환경솔루션' 강화…자회사 자금수혈

시간 입력 2024-03-05 15:57:54 시간 수정 2024-03-05 17: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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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적용 축산기자재 기업 애그리로보텍에 자금 대여 연장…총 100억원 대여
환경솔루션 기업 세티 유상증자 참여해 10억원 수혈

하림그룹 축산식품기업 선진이 회사 신성장동력인 '미래기술' 분야 자회사인 애그리로보텍과 세티에 자금을 수혈하며 힘을 주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선진은 계약체결일을 기준으로 지난 1일 축산기자재 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자회사 애그리로보텍에 단기차입금 20억원의 대여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자율은 4.6%다.

이번 연장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선진이 애그리로보텍에 빌려준 금액은 약 100억원이다. 애그리로보텍은 차입금을 운영자금에 쓸 예정이다.

앞서 선진은 지난해 6월엔 환경개선 전문 솔루션 기업인 세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10억원을 출자했다.

애그리로보텍과 세티는 선진의 미래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주요 자회사들이다. 이들 기업은 아직까지 사업이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흑자와 적자를 오가고 있다.

애그리로보텍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이 약 -4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이 회사는 축산업에 ICT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소에게 쓰는 로봇착유기, 사료배합기, 송아지 포유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애그리로보텍의 2022년 기준 매출액은 157억원, 당기순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69.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9억원 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79억원, 순손실은 -17억원을 기록했다.

세티는 가축분뇨처리 등의 사업을 하는 축산환경솔루션 기업이다. 축산업계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해지면서 환경 개선 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세티는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31억원, 순손실은 -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152.7%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전년(-5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9억원, 순손실은 -6억원을 기록했다.

선진은 회사가 하고 있는 사료, 식육, 양돈, 육가공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기업 규모를 키워왔다. 이를 통해 모은 돈을 미래사업에 재투자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연간 0.3%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현재 인공지능(AI) 관련 인력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선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9060억원, 영업이익은 9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1.9%, 영업이익은 36.5%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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