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A35·A55 글로벌 출격…‘프리미엄-중저가’ 투트랙 전략 시동

시간 입력 2024-03-12 17:41:29 시간 수정 2024-03-12 17: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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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글로벌 출시 발표…인도·유럽 등 이어 순차 출시 예정
엑시노스 AP 탑재…갤A55, 일부 국가에서 12GB 램 적용
갤S24와 함께 글로벌 점유율 확보…상반기 내 국내 출시 전망

삼성전자 갤럭시 A55 5G.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 1월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럽, 인도 등 중저가 단말기 수요가 많은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자사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A35 5G와 갤럭시 A55 5G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두 제품은 인도, 유럽,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후 다른 국가로 순차 출시된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이들 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A34, 갤럭시 A54의 후속작이다.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는 앞 숫자가 단말기의 성능을, 뒷 숫자는 출시시기를 의미한다.

신제품 갤럭시 A35는 120Hz 주사율의 풀HD+ 6.6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사용 환경에 따라 색상과 명암,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비전 부스터’ 기능 또한 지원한다. 후면에는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 전면에는 13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1380‘을 적용했다. 엑시노스 1380은 지난해 2월 출시된 삼성 5나노 공장 기반 칩셋으로, 갤럭시A54에 적용된 바 있다. 램(RAM)은 6·8GB, 내장 메모리는 128GB·256GB를 지원한다.

갤럭시 A55도 A35와 동일한 풀HD+ 6.6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모바일 AP로는 전작의 엑시노스 1380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보급형 칩셋 ‘엑시노스 1480’을 장착했다. 카메라의 경우, 후면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전면 3200만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특히 갤럭시 A55는 최대 12GB 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본 램 용량은 8GB이지만, 일부 출시 지역에서는 12GB 램을 탑재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이 중저가 스마트폰에 12GB 램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24 일반 모델(8GB)보다 램 용량이 4GB 더 늘어난 셈이다. 내장메모리는 128GB, 256GB 등이다.

두 제품의 배터리 용량은 5000mAh(밀리암페어시)로,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S, Z 시리즈에 적용됐던 삼성전자의 독자 칩셋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볼트’도 확대 적용됐다. 이를 통해 비밀번호, 생체인식, 인증키 등 개인정보를 별도 물리 공간에 안전하게 저장하며, ‘오토 블로커’ 기능으로 공식 앱 스토어가 아닌 경로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사이드로딩’을 비활성화 할 수 있다.

갤럭시 A35의 판매가격은 유럽 기준 6GB·128GB 모델이 399유로(약 57만원)에 책정됐다. 지난해 갤럭시 A34가 390유로(6GB·128GB)에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소폭 올랐다. 갤럭시 A55는 8GB·128GB 모델 기준 499유로에 판매된다. 전작인 갤럭시 A54의 경우 6GB·128GB 모델이 490유로에 출시된 바 있다.

두 제품은 상반기 내 국내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갤럭시 A35 5G로 추정되는 모델(SM-A356N)이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갤럭시 A55는 해당 모델로 추정되는 기기(SM-A556S)가 블루투스 SIG 인증을 획득했다. 모델명 뒤에 S가 붙은 것을 고려하면 SK텔레콤 전용 단말기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갤럭시 A54은 SK텔레콤의 전용 단말기인 ‘갤럭시 퀀텀4’로 국내에 출시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A55 5G.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이 지난 1월 출시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판매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4 시리즈의 첫 3주 판매랴은 전작 대비 8% 증가했다. 특히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에서의 판매량이 2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삼성의 점유율을 견인하는 효자 라인업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중 삼성전자의 모델은 △갤럭시 A14 5G △갤럭시 A04e △갤럭시 A14 4G 등 3종으로 나란히 8~10위를 기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자사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A 시리즈를 통해 삼성의 최신 기술을 더 넓은 대중들에게 확대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삼성 녹스 볼트를 갤럭시 A 시리즈에 처음 제공한 것을 비롯해 올해 갤럭시 A 시리즈에 대한 더 많은 가능성을 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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