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이어 글래스루이스도 금호석화 손 들어줘…‘조카의 난’, 궁지 몰린 차파트너스

시간 입력 2024-03-13 09:37:34 시간 수정 2024-03-13 09: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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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의결권 자문사 금호석화 이사회 주주제안 ‘찬성’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회사 측의 손을 들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에 이어 글래스루이스에서 금호석화의 주주제안을 지지할 것을 권고하면서, 주주제안을 통해 반격에 나선 차파트너스는 표 대결에서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금호석화가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칠 목적으로 자사주를 발행한 기록이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글래스루이스는 금호석화 이사회 주주제안을 전부 찬성했고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은 전부 반대한 것이다. 회사 측에서 방어적인 방식으로 자사주를 활용하지 않았고 OCI 합작 계약에 따른 자사주 교환을 회사 발행 주식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게 글래스루이스 측 입장이다.

글래스루이스가 차파트너스 주주제안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하면서 ISS와 함께 금호석화에 힘을 실었다. 앞서 ISS는 차파트너스 주주제안을 반대한 것과 관련해 “(주주제안자 측은) 자사주가 지배력 강화 목적으로 사용됐거나 사용될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전 세계 의결권 자문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각국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1300여 곳에 의결권 행사 자문을 제공해 금호석화와 차파트너스의 표 대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양대 의결권 자문사가 회사 측의 이사회 안을 찬성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독립성을 인정받음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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