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이사회에 보상위원회 설치…‘투명성’ 강화될까

시간 입력 2024-03-15 07:00:00 시간 수정 2024-03-14 16: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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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위원회 올해 본격 가동…이사회 내 소위원회 총 4개 운영
이사회에서 1명 늘어난 9명으로 운영…기존 이사 중 2명 퇴임

LS일렉트릭 본사 전경.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이사회에 보상위원회를 설치했다. LS일렉트릭은 이사 보수를 별도로 심의할 위원회를 신설해 투명성, 객관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전력수배전, 전력인프라, EV릴레이 등의 사업을 확장하기에 앞서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LS일렉트릭 이사회는 작년 11월 보상위원회 설치 및 운영규정 승인, 위원장·위원 선임 등 3건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시 구자균 회장, 구동휘 부사장, 김동현 부사장 등을 포함한 전체 이사회 8명 전원이 보상위원회 관련 3건의 안건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위원회는 등기이사의 보수한도와 임원 성과급 지급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승인하게 된다. 감사위원회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처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위원회는 아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보상위원회를 운영하는 기업의 숫자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보상위원회 신설은 LS일렉트릭의 ESG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S일렉트릭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ESG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ESG위원회는 내부거래에 대한 사전 심의를 수행하면서 ESG 전략 기본 방향과 계획을 심의하고 승인하는 소위원회다.

ESG위원회를 설치한 LS일렉트릭은 이듬해 10월 ESG경영을 선포했다. 그중 거버넌스(지배구조)에 대한 로드맵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확보 등을 통한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할 방침이다. 나아가 이사회 역할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골자다.

LS일렉트릭이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할 보상위원회도 지배구조를 시장 이해관계자의 ESG 요구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ESG 경영을 책임감 있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사보수의 객관성과 투명성 확보하겠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에서 신설한 보상위원회까지 총 4개 소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이사회 인원을 늘린다.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을 신규 선임하는 제안을 추천했다.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지난해 12월 기준 8명이었던 이사회를 9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이 올해 이사회를 총 9명으로 꾸릴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사회 내 일부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사외이사 비중을 과반수가 돼야 한다. 올해 3월 29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원창 사외이사가 퇴임한다면 사내이사 중 1인이 추가로 퇴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규 선임될 사내이사 2명을 제외하면 구 회장, 구 부회장, 김 부사장 중 1명이 퇴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S일렉트릭은 보상위원회 설립을 시작으로 이해관계자의 ESG 요구에 발맞춰 지배구조를 개선해 나간다. 일례로 오는 2027년까지 사외이사 비율을 확대하고 여성 이사 선임 비율을 늘리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LS일렉트릭은 2022년 이사회 정원을 6명에서 8명으로 늘렸다. 다만 사내이사가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되면서 사외이사 비율이 67%에서 63%로 줄었다. 올해도 사내이사가 최대 4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외이사 비율이 56%까지 감소하게 된다.

여성 이사 선임에 대해 LS일렉트릭은 2022년 송원자 수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선임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이사 선임에 있어 성별, 나이 등의 요소로 차별하지 않고, 오직 전문성과 능력을 기준으로 선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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