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라인야후, 네이버와 선 긋나… “2026년까지 시스템 분리, 지분관계도 재검토”

시간 입력 2024-04-02 17:32:19 시간 수정 2024-04-02 17: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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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재발 방지책 일환
네이버 “라인야후 보안강화 협의중”…지분관계 정리는 ‘침묵’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 <출처=EPA 연합뉴스>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야후가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네이버와의 시스템 분리를 진행하기로 하고, 지분관계 재검토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방지책의 일환이다.

2일 NHK 등 일본 외신 보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전날 일본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네이버에 위탁한 서비스 개발과 시스템 운용 업무를 종료하거나 축소하고,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일본 정부에 재발 방지책 실시 상황을 3개월에 한 번씩 보고하기로 했다.

앞서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자사 메신저 앱인 ‘라인’의 사용자 정보 등 44만여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이 드러났다. 올해 2월에는 유출 건수가 51만여건으로 늘어난 것이 확인되면서,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지난 3월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행정지도를 받았다.

라인야후는 당시 네이버 클라우드와 함께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회사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는 라인야후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본 총무성은 네이버와 시스템을 분리시키고 업무위탁 상황을 재검토하도록 행정지도했다. 시스템을 분리하지 않는다면 소프트뱅크가 관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지분관계를 바꾸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A홀딩스에 50%씩 출자하고 있다.

또한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이 지분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데 대해 대주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에 “요청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경영 체제 혁신을 위한 논의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야후 보안 강화를 위해서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라인야후의 지분관계 변경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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