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6월 미 나스닥 상장 속도 낸다…일본 ‘라인망가’ 성과로 기업가치↑

시간 입력 2024-04-12 18:00:02 시간 수정 2024-04-12 1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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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웹툰 엔터테인먼트’, 나스닥 IPO 주관사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선정
오는 6월 나스닥 입성 추진… 추정 기업 가치는 40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만화 강국 일본 서비스 ‘라인망가’ 성장세 눈길… 현지 만화 앱 1위 유지
네이버웹툰, MD·출판·게임·영상화 등 IP 사업 다각화… 지난해 ‘흑전’ 성공

네이버웹툰이 6월 미국 나스닥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라인망가’의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출처=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오는 6월 미국 나스닥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인망가(LINEマンガ)’의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미국 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글로벌 웹툰 총괄 본사로 삼고, 네이버웹툰을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웹툰 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나스닥 상장(IPO)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가속화하고 있다.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기업 가치는 40억달러(약 5조원) 수준이 될 것 전망이다. 웹툰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 파워를 등에 업고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는 네이버웹툰의 가치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3년 4월 현지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망가는 이번 달에 출시 11주년을 맞았다. <출처=라인망가>

특히 최근 들어 만화 강국 일본에서 네이버웹툰 서비스인 ‘라인망가’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13년 4월 현지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망가는 이번 달에 출시 1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말 기준 라인망가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일본 만화 앱 중 최초로 달성한 성과다. 또한 라인망가에서 월 거래액 1억엔(약 9억원)을 넘긴 작품이 5개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웹툰 측은 “지난해 웹툰 사상 최대 실적은 일본 지역이 견인했다”며 “오리지널 연재 작품의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연 거래액 10억엔을 기록한 다수의 히트 IP를 배출하면서 높은 성장세가 지속돼 일본 만화 앱 월간 이용자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망가에서 연재하는 웹툰 ‘상남자’는 올해 3월에만 거래액 약 10억2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네이버웹툰>

라인망가에서 연재하는 웹툰 ‘상남자’는 올해 3월에만 거래액 약 10억2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난해 ‘입학용병’, ‘재혼황후’, ‘약탈신부’가 월 거래액 1억엔 고지를 넘었고, 올 1월에는 라인망가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일본 현지 웹툰 ‘신혈의 구세주’가 월 거래액 1억2000만엔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작품들은 네이버웹툰의 IP 확장 전략과도 시너지를 창출해내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CEO는 “2024년에도 영상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그 다음 단계로 MD와 출판, 그리고 게임 등 다양한 사업으로 다각화해 IP의 영향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라인망가는 다양한 작품의 영상 콘텐츠를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서도 공개하고 있다. <출처=LINEマンガ 유튜브>

최근 라인망가의 ‘1억엔 클럽’에 편입된 ‘상남자’는 네이버웹툰에서 2020년에 첫 선을 보인 작품인데, 2021년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다. 네이버웹툰 영상 콘텐츠 자회사 스튜디오N이 드라마로도 제작 중이며, 드라마 제작사 블러썸스토리와 함께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를 공동 제작해 OTT 드라마로 편성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네이버웹툰은 플랫폼의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IP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측은 “IP 사업이 순항 중인데, 특히 2023년에 3차례 진행한 MD 굿즈 팝업스토어는 각 행사장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누적 총 17만명 가량의 방문객을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분사 6년 만인 지난해 상장을 위한 중요 조건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매출은 ▲1분기 3531억원 ▲2분기 3696억원 ▲3분기 3798억원 ▲4분기 4006억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023년 거래액 역시 ▲1분기 4203억원 ▲2분기 4416억원 ▲3분기 4794억원 ▲4분기 444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알짜 자회사를 증시에 상장했을 때 모회사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중복 상장’ 논란이슈가 불거지기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네이버웹툰은 물론 모기업 네이버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네이버웹툰을 미국 시장에 상장하면 브랜딩 효과와 인지도, 할리우드 제작사와의 협력 등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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