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IPO 대어 출격 대기…2분기 주관사 순위 지각변동 예고

시간 입력 2024-04-12 17:34:58 시간 수정 2024-04-12 17: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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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NH투자, 선두 경쟁…미래에셋·KB증권, 반등 예상
이달 중소형 5곳 수요예측…케이뱅크 등도 출격 기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 순위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2분기는 중소형주의 상장도 줄줄이 예고돼 있어 순위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16~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5~26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에서 89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7만3300~8만3400원으로 총 예상 공모금액은 6524억~7423억원이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2582억~3조7071억원이다.

오는 5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 상장을 완료하면 IPO 주관 순위도 뒤집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증권사 간 주관 실적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의 주관 실적이 크게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상장주선인 IPO 실적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나증권이 1218억원으로 1위였고 NH투자증권이 109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961억원 △신한투자증권 948억원 등으로 1~4위 증권사의 주관 실적 격차는 크지 않다.

대어급 IPO 외에도 중소형 기업들의 상장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달에만 제일엠엔에스, 디앤디파마텍, 민테크, 코칩, 이노그리드 등 총 5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하나33호스팩 등 스팩까지 포함하면 총 6곳이다.

중소형주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실적을 나눠 가질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 코칩, 이노그리드 등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하고 제일엠앤에스, 민테크 등 2곳의 주관사는 KB증권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흥행에 따라 케이뱅크, 일진제강 등 조 단위 IPO 딜이 추가될 가능성도 나온다. 케이뱅크와 일진제강은 다음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도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한 이후 증권사 주관 실적이 뒤집혔다”며 “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 외에도 대어급 IPO가 이어지면 대형 증권사가 선두를 휩쓸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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