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한국인 최초로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

시간 입력 2021-07-23 16:13:43 시간 수정 2021-07-23 16:13:4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기아차 인수 성공적 회생, 단기간 현대차그룹 글로벌 톱 5 성장

2014년 8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을 방문해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정몽구 명예회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 산업 최고 권위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정몽구 명예회장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도 디트로이트의 명소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영구 전시돼 역사에 남게 됐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지난해 2월 정몽구 명예회장을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글로벌 업계의 리더"라고 평가하고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몽구 명예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 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자동차 산업 공헌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또 다시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의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명예의 전당 헌액 ▲올해의 업계 리더상 ▲자동차 산업 공헌상 ▲젊은 리더십 및 우수상 ▲모빌리티 혁신상(Mobility Innovator) 부문 수상자를 매년 선정한다.

헌액식에는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상자로 참석했고 부인 정지선 씨도 동행했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브랜드 부문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등 가족들도 함께 했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으로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 호세 뮤뇨스(Jose Munoz)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사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 존 롭(John Robb) 미국기술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 산업 최고 권위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헌액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최고 권위를 가지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을 영광스러워하셨다"면서 "헌액은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한 전 세계 직원, 딜러뿐 아니라 현대차, 기아를 신뢰해 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정 명예회장의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키셨다"며 "탁월한 품질과 성능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은 현대차그룹의 제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또 "아버지는 수많은 위기와 도전들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님의 꿈에 결실을 맺었다"며 "현대차그룹을 직원들과 고객, 딜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멈추지 않겠다"며 "기존의 틀을 과감히 탈피하고,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사명을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