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2조원 규모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수주

시간 입력 2021-11-30 10:20:47 시간 수정 2021-11-30 10: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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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발주 EPC사업…중동 대형 프로젝트로 포트폴리오 안정성 확보

지난 29일 사우디에서 진행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계약 체결식에서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압둘카림 알감디 아람코 부사장이 서명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은 2조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대표 윤영준)과 합작법인(JV·조인트벤처)를 이뤄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회사별 지분율은 현대엔지니어링(주관사) 55%, 현대건설 45%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담만 남서쪽 150km에 위치하며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회수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황회수설비 패키지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담당한다.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JV는 세계 최대 에너지·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글로벌 경쟁사의 경쟁을 뚫고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한 팀을 이뤄 대형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는 2016년 약 29억달러(약 3조45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중동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FEED) 분야의 기술경쟁력과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FEED-EPC(설계·조달·시공)' 연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19년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에 이어 유럽 지역에서 연이은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러시아·미국·말레이시아 등에서 FEED 사업을 수주해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있으며, EPC 수주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시장 다변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에서 현대의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의미가 크다"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JV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발주처 아람코와 신뢰를 쌓고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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