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노이다 지점 이어 호주 시드니 지점까지 본인가
‘후발주자’로서 가능성 높은 해외지역 적극 물색…수익성 연결은 과제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기존 국내에서 강세를 보였던 리테일 시장 중심을 벗어나 ‘기업금융(IB)’에 집중하는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 들어 인도 노이다 지점 본인가에 이어 호주 시드니 지점 본인가도 획득했다.
노이다는 인도 델리의 위성 도시로 대표적인 산업 도시다. 인도 내 타 지역에 비해 생활수준이 높고 글로벌 IT 기업의 진출도 많아 교민들의 거주율도 높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생산시설이 위치해 있다.
그만큼 국내 금융권의 관심도 높아 인근 지역인 구루그람 등에 우리‧하나‧KB국민은행 등이 진출해 있다.
또 호주 시드니는 우리 교민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호주는 국내 교민 거주자가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데, 이 중 시드니에만 단기체류자 포함 약 14만명의 교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협은행은 시드니지점을 글로벌 기업금융(IB) 사업 및 범 농협 시너지사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해 영국 런던 사무소를 개설하며 유럽 진출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중장기적으로 런던 사무소를 법인 전환해 유럽 시장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뉴욕에만 있는 IB데스크를 내년 중 시드니, 홍콩에 확대 설치할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런던 사무소도 내년 중 지점 전환 후에는 IB데스크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시장 모두 기업금융을 중심에 둔 진출 지역이다. 기존 국내 시장, 리테일(소매금융)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졌던 농협은행으로서는 과감한 ‘변신’이다.
아울러 국내 시중은행의 글로벌 활동 및 수익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눈길을 끈다.
농협은행의 글로벌 진출은 2013년부터로 올해 9년차를 맞는다. 타행 대비 상당히 늦은 출발이었다. 하지만 농협의 정체성인 ‘농업금융’을 앞세우고, 타 시중은행들의 관심이 비교적 낮은 지역으로 진출을 추진함으로써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이 빠른 시일 내에 수익성 성장으로 이어가야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현재 농협은행의 글로벌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농협파이낸스미얀마’,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등 2개 해외 법인이다. 이들 법인은 지난해 실적까지 공시가 돼 있는데, 캄보디아법인은 지난해 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반면 미얀마법인은 48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미얀마법인의 경우 지난해 발발한 미얀마 쿠테타의 영향으로 정상적 영업활동에 제약이 따랐다. 현지 사정이 안정화되어야 한다는 선결 조건이 따르는 만큼 자의적인 영업력만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기엔 한계가 있다. 반면 캄보디아법인의 경우 경쟁 시중은행의 동일 지역 실적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전년 동기 21억원보다 약 61% 성장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은행권의 투자와 수익이 집중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외 새로운 지역을 발굴, 투자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며 “후발주자로서 단기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지역보다 중장기적 관점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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