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캐나다 루프와 합작법인 설립…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짓는다

시간 입력 2023-05-03 09:31:52 시간 수정 2023-05-03 09:31:5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루프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 활용해 연 7만톤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 공장 구축
2030년까지 아시아 공장 3곳 구축 목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오른쪽)과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 CEO(왼쪽)가 온라인 화상연결로 진행된 체결식에서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이 재활용 핵심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SK지오센트릭은 캐나다의 루프(Loop Industries)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과 루프는 51대 49 비율로 각각 지분을 투자해 올해 안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SK지오센트릭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구축중인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클러스터(울산 ARC) 내에 연산 7만톤 규모의 해중합 재활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루프는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의 일종인 해중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중합 기술은 유색 페트(PET)병, 폐폴리에스터 섬유 등 플라스틱을 이루는 큰 분자를 플라스틱 기초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재생수지로 재활용이 가능해진다.

아시아는 글로벌 제조업 중심지로 페트(PET)와 폴리에스터 섬유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 중 하나다. 특히 폴리에스터로 만든 스포츠의류, 봉제원단, 현수막 등은 현재의 기술로는 재활용이 어려워 주로 소각이나 매립되고 있다. 합작법인 공장이 설립되는 2025년 이후엔 이러한 폴리에스터 섬유도 재활용이 가능해져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합작법인은 아시아에서 해중합 기술 상업화의 독점적 권리도 갖게 된다. 양사는 2030년까지 아시아에서 최소 3개 이상의 해중합 공장 건설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증가하는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유럽에서도 루프와 협력하며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프랑스의 환경전문기업 수에즈(SUEZ)와 함께 프랑스 북동부 생타볼 지역에 오는 2027년까지 연산 7만톤 규모의 재활용 공장설립을 목표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 계약으로 재활용 공장 건설 구체화는 물론 세계 최고의 리사이클링 소재 기업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루프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