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매출 ‘쑥’…수주도 8700억 목표

시간 입력 2023-06-26 07:00:09 시간 수정 2023-06-23 16: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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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상풍력 매출 1196억원… 전년대비 108.4% ↑
올해 수주 목표 8700억원…3분기 대만서 수주 노려
고성 신규 공장 건설로 해상풍력 수요 확대에 대응 나서

올 들어 SK오션플랜트의 해상풍력 매출이 급증했다. 해상풍력 매출 증가에 힘입어 회사의 1분기 매출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SK오션플랜트는 올해 해상풍력에서만 8700억원을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해상풍력 매출 증가에 1분기 최대 매출 달성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의 올해 1분기 해상풍력 매출은 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574억원 대비 622억원(108.4%) 증가했다. 전분기 462억원 대비로도 734억원(158.9%) 늘어났다.

해상풍력의 매출 기여도도 높아졌다. 올해 1분기 해상풍력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4%로 지난해 1분기 33.6%보다 20.8%포인트 상승했다.

해상풍력 매출 증가로 인해 SK오션플랜트는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SK오션플랜트의 1분기 매출은 2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710억원보다 487억원(28.5%) 증가했다.

SK오션플랜트의 해상풍력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그동안 수주해놓은 물량이 납품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해상풍력 수주잔량은 6898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 1196억원이 매출로 잡혔다.

1분기 말 기준 해상풍력 수주잔량은 5702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는 신규 수주가 없었지만 하반기에는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SK오션플랜트에서는 올해 3분기부터 대규모 수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부터 시작되는 대만의 15GW(기가와트)급 프로젝트에서 수주 성과를 통해 올해 8700억원을 수주 목표로 설정했다.

2024년 상반기까지 일감을 확보해놓은 만큼 해상풍력 매출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2023년 해상풍력 매출을 5526억원, 2024년에는 655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2년 2019억원 대비 각각 3507억원(173.7%), 4513억원(224.4%) 증가하는 수치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용 하부구조물 공사의 공정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며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 진행이 예정보다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향후 실적도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 고성 신공장 조감도. <사진제공=SK오션플랜트>

◇생산능력 확대로 해상풍력 수요 증대 대응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는 현재 고성에 해상풍력 구조물을 생산하기 위한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면적만 약 165만㎡(50만평)에 달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65만톤이다. 이 공장은 2025년 4분기 부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7년 완공이 목표다.

SK오션플랜트는 신규 공장을 건설하게 되면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만큼 해외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시장인 한국·대만·일본에서는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지고 베트남·미국·호주 등 신규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도 지난 4월 SK에코플랜트 뉴스룸을 통해 신공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새로운 공장이 조성되면 SK오션플랜트의 매출은 2조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개발 중인 부유체를 통한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 선점까지 더해진다면 2030년에는 10조원의 기업가치를 가진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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