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00㎒폭 5G 서비스 개통…SKT·KT, 5G 속도 넘어서나

시간 입력 2023-06-28 17:45:17 시간 수정 2023-06-28 21: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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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5G 주파수 80㎒→100㎒…할당 1년만에 전국 서비스 돌입
서울·수도권 64TRx 장비 선제 구축…SKT·KT 넘어설지 관심 집중

LG유플러스가 전국에 5G 서비스를 100㎒폭으로 제공하면서, 이동통신 3사간 5G 속도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 고속의 5G 기지국 장비를 추가 증설하면서, 경쟁사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주요 85개 도시에 100㎒폭 주파수로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3.4~3.42㎓ 주파수 대역을 추가 할당 받은지 1년만 이다.

지난 2018년 5G 주파수 경매 당시 LG유플러스는 인접대역과 혼간섭 우려가 있어 80㎒만 낙찰 받았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인접대역인 3.4~3.42㎓에 대한 경매를 신청, 1521억원에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추가 할당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위해 신규 무선국 1만 5000국 구축을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 1분기 설비투자(CAPEX)에 전년 동기 대비 43.6% 늘어난 5192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SK텔레콤, KT와 같은 대역 폭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5G  속도 경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주파수 대역폭이 늘어나면 서비스 품질의 핵심인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도 그만큼 빨라지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보다 주파수 대역폭이 작아, 상대적으로 동일한 인프라 투자를 하고도, 속도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가 시행한 품질평가에서 SKT와 KT에 밀리는 분위기였다. 실제 지난해 품질평가에서 LG유플러스는 전국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 764.55Mbps를 기록하며, SKT(1002.27Mbps), KT(921.49Mbps)보다 약 20% 정도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경쟁사들과 5G 주파수 대역폭이 같아졌고, 기지국 장비 수준도 더 앞서 있어, 경쟁사들과 대등한 속도 경쟁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일부 수도권 5G 기지국에 64TRx(트랜스리시버) 장비를 구축했다. 이는 기존 32TRx 장비보다 안테나 소자가 2배 많아 커버리지와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SKT와 KT도 속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도심 일부 지역 5G 기지국 장비를 삼성전자 64TRx 장비로 교체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진행 중인 LTE 통신 품질평가를 마치고 5G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5G 품질평가에서 주파수 대역폭을 늘리고, 추가 기지국 장비를 구축한 LG유플러스가 경쟁사를 따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가 같은 대역폭으로 서비스하게 된 만큼, 장비 성능에 따라 품질평가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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