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격 안정화 협조해 달라”…정유 4사 긴급소집한 정부

시간 입력 2023-11-09 14:22:10 시간 수정 2023-11-09 14: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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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6000개 이상 주유소 현장 점검
내달부터 오피넷 통해 위법 행위 주유소 공개

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29원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정부가 정유업계에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한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연말까지 총 6000개 이상의 주유소를 특별점검하고, 다음 달부터 위법 행위 주유소를 공개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9일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관련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 및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 관계자와 대한 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석유공사 등 기관·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말까지로 연장된 유류세 인하 정책이 실효성 있게 반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주유소 현장점검 현황을 살피는 등 석유가격 안정 정책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급등하던 국제유가는 11월 들어 지난 7월 수준인 배럴당 80달러 초반대로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 또한 4주째 내림세를 기록 중이지만, 국민의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민 석유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 인하 및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12월까지 추가 연장했다. 또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지속 운영하며 가격안정 정책 실효성을 지속 점검했다. 주유소 가격·품질 특별점검에 나서 3000개 이상 주유소를 찾았으며, 연말까지 총 6000개 이상의 주유소를 점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사이트와 앱을 통해 경로별, 지역별, 고속도로별 가격이 낮은 주유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위법 행위 주유소를 지도에 공개해 국민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석유제품은 국민 생활의 필수재인 만큼 정부는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정유업계도 민생 부담 완화를 위해 최대한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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