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 252명 승진…사상 최고 실적에 역대 최대 인사

시간 입력 2023-12-20 14:22:33 시간 수정 2023-12-20 14: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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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인사 단행…세대 교체 중점

브라이언 라토프 현대차·기아 사장(왼쪽부터), 이동석 현대차 사장,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에 속도를 더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임원 승진 인사는 올해 거둔 역대 최고 성과에 걸맞은 보상과 격려 차원에서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승진 임원 중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97명이다. 이 중 38%를 40대에서 발탁하며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 교체에 중점을 뒀다.

신규 임원 중 40대 비중은 2020년 21%에서 2021년 30%, 지난해 35%, 올해 38%로 높아지고 있다. 전체 승진 임원 중 30%를 R&D, 신사업, 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에서 발탁해 기술 인재 중용의 기조를 유지했다.

미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수행할 후보군으로 볼 수 있는 부사장·전무 승진자는 총 48명이다.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 역할을 맡는다. 라토프 사장은 2019년 현대차 북미법인에 합류하기 전까지 27년간 제너럴모터스(GM)에서 근무했다. 지난해부터 현대차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GSCO)를 맡았다. 향후 GCSQO로서 현대차·기아의 차량 개발부터 생산, 판매 이후까지 모든 단계에서의 품질 관리 정책을 총괄한다.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인 이동석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동석 사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하며 올해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냈다.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 올해 역대 국내 최대 생산실적인 186만대 생산도 달성하는 등 생산과 노무관리 두 영역에서 모두 성과를 창출했다.

김윤구 현대차그룹 감사실장(부사장)은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사장)로 승진, 내정됐다. 김윤구 사장은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조직 체계·업무 프로세스의 취약점 진단 및 개선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왼쪽부터), 전병구 현대카드 사장, 김혜인 현대차 부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배형근 현대모비스 CFO(부사장)는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사장)로 승진, 내정됐다. 배형근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다. 재임 중 현대모비스의 미래 투자 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과거 과거 현대차 기획실장 및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 경험을 보유했다.

전병구 현대카드 부사장은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사장)로 승진한다. 전병구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발 금리 급등기에도 가계부채 및 조달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며 올해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의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현대차 HR본부장은 BAT CHRO 출신의 김혜인 부사장이 영입됐다. 김혜인 부사장은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이자 경영이사회 멤버를 역임한 글로벌 인사관리 전문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2025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의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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