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노트북, AI로 햇볕드나…“올해 출하량 3.6% 성장 전망”

시간 입력 2024-01-16 09:00:00 시간 수정 2024-01-15 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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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노트북 시장 2년 연속 역성장…올해 3.6% 반등 전망
‘AI 노트북’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주목…신제품 출시 잇달아

<자료=트렌드포스>

코로나19 특수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노트북 시장이 올해 반등할 조짐이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노트북’이 둔화된 노트북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노트북 시장 연간 출하량은 1억7200만대로 전년 대비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북 시장은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부터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환경 확산에 힘입어 호황기를 맞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종료로 노트북 교체 수요가 줄어들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 규모는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지난 2021년 2억6400만대였던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은 2022년 1억8600만대로 24.5%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노트북 출하량이 1억6600만대로 전년 대비 10.8% 더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2년 연속 역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북4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업계에서는 올해 주요 제조사들이 AI를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침체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는 델, 레노버, 에이수스 등은 AI 기술을 접목시킨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도 이달 나란히 AI 성능을 강화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4 시리즈’와 ‘LG그램 프로’를 공개했다. 두 제품은 인텔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칩셋인 ‘코어’를 탑재했다. 인텔 칩 가운데 최초로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내장된 칩으로,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내에서 자체 AI 연산이 가능하다.

주요 제조사들이 AI 노트북 개발에 집중하면서 관련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공급되는 PC 5대 중 1대가 AI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AI를 탑재한 PC의 출하량은 2027년 1억700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60% 가량이 상업·업무용, 40% 가량이 소비자용 PC로 예상된다. 이산 더트 카날리스 분석가는 “PC 시장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통해 의미있는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AI 노트북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주장 또한 제기된다. 트렌드포스는 “칩 성능과 메모리, 배터리 및 냉각 시스템과 같은 관련 부품이 대폭적으로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더 높은 가격대는 피할 수 없다”면서 “제조사들이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AI 애플리케이션이 없는 상황에서는 AI PC 시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향후 2~3년 동안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의 성장세는 관련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혁신과 개발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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