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AI폰 5억대, 삼성이 절반 ‘싹쓸이’…삼성, ‘AI 혁신’으로 애플 넘는다

시간 입력 2024-01-18 17:43:53 시간 수정 2024-01-18 17: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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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공개
AI 스마트폰 시장, 2027년 10배 성장 전망…삼성 ‘기선제압’
노태문 “올해 갤럭시 모바일 1억대에 AI 탑재”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을 열 것이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으로 중무장한 ‘갤럭시 S24’시리즈를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 최초로 기기 내에서 자체적인 연산, 정보 처리가 가능한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제품으로, AI 스마트폰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F센터에서 진행된 ‘2024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AI를 활용한 다양한 신기능을 선보였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갤럭시 AI’를 모체로 한다. 갤럭시 AI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AI를 구현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채택된 AI 기능은 사용자 간 의사소통을 돕는 실시간 통번역 기능부터 구글과 연계한 검색 기능까지 전반적인 영역에 적용됐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한다”며 “통화부터 메시지까지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지원하고 완전히 새로워진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통번역 기능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별도의 클라우드 통신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통역 기능은 갤럭시 S24 기기 내 ‘전화’ 앱에, 번역 기능은 ‘삼성 키보드’에 내장됐다. 따라서 번역 기능의 경우, 기본 ‘메시지’ 앱 뿐만 아니라 주요 메신저를 포함한 모든 앱에 적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3개 언어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거쳐 개발된 AI 검색 기능 ‘서클 투 터치’도 최초 공개했다. 웹 서핑, SNS 등을 사용 중 정보 확인을 위해 검색이 필요할 경우,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특정 단어나 이미지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관련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할 경우,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대화 형식의 검색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갤럭시 S24 시리즈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진 편집 기능,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 텍스트 번역 및 요약 기능 등을 제공한다. 노 사장은 “삼성 갤럭시 AI와 함께 기술 지형을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AI 스마트폰 시대의 포문을 연 가운데, 미래 시장인 AI 폰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전망이다.  특히 애플에 밀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AI 폰 시장을 주도하면서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년 만에 애플에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2660만대(19.4%)로 2억3460만대(20.1%)를 기록한 애플에 밀려 2위로 주저 앉았다.

그간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판매량 1위 자리를 수성 했지만,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며 역전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71%의 압도적인 점유율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AI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갤럭시 폴드’가 이전에 없던 폴더블폰 시대를 열며, 갤럭시 폰이 한차원 도약한 것처럼,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AI폰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큰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4700만대에서 2027년 5억2200만대로 10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삼성전자는 향후 2년 동안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전 세계적으로 AI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초기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시장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노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약 1억 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 외에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와 Z5 시리즈, 갤럭시 탭 S9 등에도 AI 기능을 일부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하드웨어가 허용하는 수준 등을 감안하면 이전 모델에는 갤럭시 AI 기능이 80∼90% 지원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AI 기능이 추가되면서 S24의 판매는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프리미엄폰 중심으로 업계의 성장 모멘텀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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