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A35 국내 출시 초읽기…상반기 중저가 시장 총공세

시간 입력 2024-02-04 07:00:00 시간 수정 2024-02-02 14: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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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35 국내 전파인증 획득
갤럭시 A25 이어 A 시리즈 출시…A15도 출시 임박

갤럭시 A35 예상 렌더링. <사진제공=마이스마트프라이스>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의 신제품 ‘갤럭시 A35’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4 시리즈’가 초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효자 역할을 해 온 갤럭시 A 시리즈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갤럭시 A35 국내 모델(모델명 SM-A356N)에 대한 5G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통상 전파인증 후 제품 출시까지 1~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 A35는 이르면 1분기 중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인 갤럭시 A34의 경우 지난해 3월 말 국내 출시된 바 있다. 갤럭시 A35는 최근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인도의 품질관리기관인 인도표준국(BIS)에서도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갤럭시 A35는 베젤 등 외적인 부분에서 전작과 비교해 일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앞서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온릭스(OnLeaks)가 해외 IT 전문매체 마이스마트프라이스가 공개한 예상 렌더링에 따르면, 갤럭시 A34는 화면에 구멍이 난 펀치홀 디자인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 시리즈와 A 시리즈 중 상위 라인업인 갤럭시A5 이상 모델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디자인이다. 전작인 갤럭시 A34의 경우, 베젤과 카메라 홀이 연결된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1380’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시노스 1380은 지난해 2월 출시된 5나노 공정 기반 칩셋으로, 앞서 갤럭시 A54에 적용된 바 있다.

갤럭시 A25 5G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상반기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함께 중저가 갤럭시 A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1월 새해 첫 스마트폰으로 ‘갤럭시 A25 5G’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제품군 확장에 나섰다. 이어 최근 신규 LTE 스마트폰 ‘갤럭시 A15’의 국내 전파인증도 마쳤다.

FCC, BIS 등 해외 인증 기관에서는 갤럭시 A35보다 상위 라인업인 ‘갤럭시 A55’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갤럭시 A55에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보급형 칩셋인 엑시노스 1480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작인 갤럭시 A54가 SKT 전용모델인 ‘갤럭시퀀텀4’로 출시된 바 있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이끄는 효자 라인업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삼성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출하량을 기록한 모델은 갤럭시 A14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A14 시리즈는 1240만대의 출하량으로 상위 5위를 기록했다. 이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3 울트라가 960만대로 6위에 올랐고, 그 뒤 7~9위에는 A14 5G(900만대), A54 5G(880만대), A34 5G(710만대)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최근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기능을 강조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앞세워 AI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선점,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에서 전작 대비 11% 증가한 121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다 기록을 세웠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는 전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부문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해, 금액 기준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중반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소비자에게 AI 폰은 갤럭시라는 점을 각인시켜 초기 AI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19.4%를 기록하며 시장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놓친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같은 기간 애플은 점유율 20.1%로 삼성전자를 앞서 1위를 차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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