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분기 매출 전년비 2%↑…애국열풍 영향, 중국은 13% 급감

시간 입력 2024-02-02 17:21:39 시간 수정 2024-02-02 17: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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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분기 만에 반등 성공…아이폰이 실적 견인

애플 로고. <사진제공=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 흥행에 힘입어 5개 분기 만에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애플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중화권에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1분기) 1195억8000만달러(약 159조2805억원)의 매출과 2.18달러(2903원)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이 매출 성장을 실현한 것은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특히 이번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179억1천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도 예상치인 2.10달러를 상회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 15 시리즈’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아이폰 매출은 69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 성장했다. 시장 예상치 678억2000달러를 뛰어넘은 수치다.

다만, 중국에서의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이폰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20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중국 정부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아이폰 등 외산폰 사용을 금지시킨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화웨이 등 현지 제조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불거진 애국 소비 열풍도 매출 부진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 밖에도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23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매출이 (전년 대비) 6% 성장해 기쁘다”며 “중국을 제외하면 이머징 마켓에서 두 자릿수 성장율을 보였고 그 시장에서 아이폰은 잘 팔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3% 올랐던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1.5% 하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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