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지난해 영업손실 2163억 ‘적자전환’…“동박·반도체 글라스로 재 도약”

시간 입력 2024-02-06 14:56:01 시간 수정 2024-02-06 14: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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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5708억원 34.2%↓…영업손실 2163억원
주력 사업 수익구조 강화·신규사업 조기 안착 추진
올해 재무 건전성 확보로 하반기 실적 반등 본격화

SKC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 정읍공장 전경. <사진=SKC>

SKC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SKC는 올 하반기 3대 성장축(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을 중심으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SKC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570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4.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163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고 6일 밝혔다.

SKC 관계자는 “이차전지 및 반도체 전방시장의 부진과 글로벌 경쟁이 지속적으로 심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SKC의 4분기 매출액은 2598억원, 영업손실은 8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SKC는 지난해 부진을 딛고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노린다.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해 고객사를 다변화 하면서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을 시작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를 위한 투자사 얼티머스를 설립하고 생산 라인을 착공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소재, 부품 위주로 재편 중이다. 저부가 기초소재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의 선두 주자인 ISC를 인수한 바 있다.

특히 패키징 기술 기업인 미국 칩플렛에 투자를 단행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 최초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를 준비 중인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1단계 생산공장은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친환경 소재 사업도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SKC는 섬유 등 특화용도 제품을 최초로 개발하면서 내부 경쟁력을 높였다. 베트남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 7만톤의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 건설을 앞두고 있다.

SKC는 올해 주력사업의 실적 회복을 통해 외형 성장 및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단행한 자산 유동화에 이어 올해는 설비 투자의 속도를 최적화 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박 산업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예정이다. 또한 실리콘 음극재도 시생산 돌입과 함께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며 상업화에 착수한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메모리 시장 회복에 따른 기존 제품 매출 확대와 ISC의 차세대 테스트 소켓 판매 확대로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SKC는 앱솔릭스가 글라스 기판 1단계 생산공장 준공 후 고객사 인증 착수와 함께 미국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등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SKC는 5일 홈페이지에 새롭게 ‘IR 페이지’ 코너를 신설했다. 새로운 채널을 통해 개인주주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나 공시에 대한 해설 등 투자자를 위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지금 SKC는 마라토너들이 반드시 겪는 격렬한 고비의 순간인 ‘데드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며 “이 구간을 주력사업의 수익 구조 강화와 신규 사업의 차질 없는 조기 안착, 재무 건전성 확보를 추진하며 견뎌내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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