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더 선명해지고 더 다양해졌다… “‘스트리밍’ 차별화로 ‘유튜브’ 추격”

시간 입력 2024-02-26 16:58:11 시간 수정 2024-02-26 16: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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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픈 베타 업데이트로 경쟁력↑… ‘파트너 스트리머’ 정식 활동 개시
▲스트리머 채널 구독 ▲영상 후원 ▲카테고리 탐색 기능 추가 공개
오는 27일 ‘트위치’ 한국 철수…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등과 경쟁

네이버가 26일 ‘치지직’의 오픈 베타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출처=치지직 홈페이지>

네이버가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동영상 서비스를 확장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오는 27일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인 가운데, 네이버의 ‘치지직’이 국내 토종 플랫폼 ‘아프리카TV’와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치지직’의 오픈 베타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네이트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스트리머 채널 구독 ▲영상 후원 ▲카테고리 탐색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최근 초당 60프레임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누구나 방송이 가능하도록 권한을 제공한 데 이어 스트리밍 플랫폼 본연의 기능을 더하며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14일부터 초당 60프레임 방송을 늘렸다. 기존에는 1080p 해상도에서 초당 30프레임·60프레임 환경을 함께 활용했으나, 최근 장비를 증설하고 스트리머들이 원할 경우 초당 60프레임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네이버가 26일 ‘치지직’의 오픈 베타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출처=치지직 홈페이지>

또한 지난 19일 부터는 기존 심사 제도를 없애고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치지직 PC 페이지 ‘스튜디오’에 접근해 채널을 만들고 방송이 가능하도록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스트리머 라면 누구나 방송할 수 있도록 오픈해 채널 수를 늘리고, 가입자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파트너 스트리머’의 정식 활동이 개시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파트너 스트리머’들은 네이버 측과의 정식 계약과 파트너 정책에 따라 ‘치지직’에서만 방송을 단독 송출하며, 프로필 파트너 뱃지로 인증 마크를 표시하게 된다.

지난달 17일 2명에 불과했던 ‘파트너 스트리머’는 현재 108명까지 늘었다. 네이버 ‘치지직’은 경쟁 플랫폼 대비 수익 비율을 높여 자체 팬덤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50억원 규모의 ‘창작자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콘텐츠 제작비 등을 지원하는 점도 스트리머들의 영입에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26일 ‘치지직’의 오픈 베타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출처=치지직 홈페이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는 ‘스트리머 채널 구독’은 다양한 구독 혜택과 선착순 한정 배지를 통해 유저 공략에 나선다. 구독은 월 4900원의 ‘팬 구독’과 월 1만4900원의 ‘평광팬 구독’으로 나뉘어 서비스 된다. 초기 구독자 50인에게 한정 배지를 표시하며, 광고 없이 방송 시청, 네이버페이 결제 시 1% 적립, 후원 시 대기열 1순위 노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된 카테고리 탐색 페이지는 게임 외에도 토크, 먹방, 음악, 시사, 스포츠, ASMR 등 다양한 카테고리 분류를 제공하며, 이용자가 좋아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실시간 인기 라이브와 다시 보기 동영상을 탐색할 수 있도록 표시한다.

한편, 네이버 ‘치지직’은 현재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치지직’은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서 존재감을 굳히며 토종 플랫폼 ‘아프리카 TV’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또한 해외 빅테크 ‘유튜브’가 ‘쇼츠’와 ‘유튜브쇼핑’ 등의 기능을 내세워 국내 커머스 시장을 노리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기존 서비스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반격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치지직’ 업데이트는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는 ‘트위치’ 한국 철수와 비슷한 시기에 이뤄져 해당 플랫폼 유저들을 끌어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치지직’을 통해 자사 플랫폼의 커머스, 커뮤니티, 간편결제 서비스 등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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