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투사 진입 코앞 대신증권…오익근 대표 ‘연임’에 무게

시간 입력 2024-02-29 17:50:49 시간 수정 2024-02-29 17: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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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연임여부 결정…IB 전문성 살려 수익성 제고 공로 인정
자기자본 2.9조로 종투사 요건 3조원 ‘코앞’…4월 인가 신청 예정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진입을 추진 중인 대신증권의 오익근 대표가 재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다음달 4일 차기 대표 후보 선임 여부를 공시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내주 4일 차기 대표 선임과 관련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오 대표의 연임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도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18.7% 늘리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선방’한데다, 종투사 진입의 기로 앞에서 ‘수장’을 바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오익근 대표는 지난 2020년 취임 후 대신증권의 기업금융(IB) 부문을 육성시키는 데 주력했다. 대표 취임 전 IB사업단을 지휘했던 그는 IB 담당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외부 인력을 수혈했다.

그 결과 2021년 대신증권의 기업공개(IPO) 주관 건수가 15건으로 늘어나면서 대형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22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실적 성장에 힘입어 대신증권은 지난해부터 종투사 진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2조8529억원으로, 종투사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과는 불과 2000만원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남은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대신증권은 명동 사옥 ‘대신343’ 매각 절차도 밟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도 했으나 가격대가 맞지 않아 결렬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한 뒤 내달 중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투사가 되면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200%로 두 배 늘어나 IB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또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외화 일반환전 업무 등 신사업 진출이 허가된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10위권으로 대형사 반열에 들었지만, 리테일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초대형사들에 밀려 추가적인 수익원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종투사 인가는 이러한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국내 10번째 종투사로 지정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본을 확충 중으로, 올 상반기 중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위한 소식들이 들려올 것으로 추측된다”며 “2023년 이익잉여금, 지난해 10월 계열사로부터 수취한 배당금 4800억원, 본사 사옥 매각 등으로 자본을 충당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확대된 자본으로 IB 영업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며 타사와 마찬가지로 초대형IB 인가를 다음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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