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한·미 국채금리 동조성 확대…미 파급영향 높은 수준 지속”

시간 입력 2024-04-01 16:50:30 시간 수정 2024-04-01 16: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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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글로벌 통화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2년 이후 우리나라 장기 국고채금리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동조성이 더욱 확대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1일 ‘최근 글로벌 통화긴축기 중 미국 국채금리의 국내 파급영향 확대 배경 및 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저자는 구병수 채권시장팀 과장과 윤지유 조사역이다.

보고서에서는 지난 2022년 글로벌 통화긴축이 시작된 이후 여타 국가에 비해 미 국채금리의 국내 파급영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파급영향 확대 배경에는 미국 금융연계성 강화가 꼽혔다. 2019년 이후 한·미간 금융연계성이 포트폴리오 투자를 중심으로 높아지면서 금융 경로를 통한 미 국채금리의 파급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고물가 등 거시경제 충격이 발생함녀서 주요국 물가 경로가 유사해지고 이에 대응한 통화정책이 비슷하게 운용되면서 주요국 정책금리 동조성이 강화됐다.

한은은 이밖에 국내 투자자의 미 금리 추종경향 강화와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위험회피 강화 및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파급영향이 보다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미 국채금리의 파급영향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미가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 국채금리 영향으로 국내 장기 국고채금리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미국과 차별화됐을 때 미 국채금리 영향력이 축소된 점을 고려할 때 국가별 통화정책 차별화가 본격화될 경우 미 국채금리 영향력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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