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식품그룹 기업승계 ‘착착’…대상‧사조, 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 ‘60%’ 이상

시간 입력 2024-07-29 07:00:00 시간 수정 2024-07-26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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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세대 보유 주식지분 비중 ‘대상’ 87.5%
사조그룹 62.2%…주지홍 부회장 체제 굳혀
동서·SPC도 자녀세대 지분 비중 40% 넘어

자산 2조원 이상 중견 식품그룹 중 대상과 사조의 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와 SPC 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도 40%를 넘었다. 이는 중견그룹 평균 33.5%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견그룹 내에서 식품기업들의 기업승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3년 말 기준 자산 2조원 이상 중견그룹 중 조사 가능한 81개 그룹을 대상으로 총수일가 주식자산 승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달 15일 기준 이들 중견그룹의 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은 33.5%로 1년 반 만에 1.0%p 증가했다.

식품그룹 중에서 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대상그룹으로 87.5%에 달했다. 또 사조그룹도 62.2%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 말과 비교해 대상그룹은 2.4%p, 사조그룹은 7.3%p 각각 증가했다. 

지분가치 비중으로 볼때 대상그룹은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 부회장과 차녀 임상민 부사장 두 자매 체제로, 사조그룹은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 주지홍 부회장 제제로 기업승계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대상그룹 임세령과 임상민 자매, 그리고 사조그룹 3세 주지홍 부회장 
왼쪽부터 대상그룹 임세령과 임상민 자매, 그리고 사조그룹 3세 주지홍 부회장 

먼저 대상그룹은 오너일가가 지주사 대상홀딩스를 지배하고, 대상홀딩스가 대상을 포함해 자회사와 비상장사 등을 간접 지배하는 구조다. 

대상홀딩스는 대상의 지분 39.28%(1360만8456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러한 대상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36.71%(1329만2630주)의 지분을 갖고 있는 차녀 임상민 부사장이다. 장녀 임세령 부회장은 20.41%(738만9242주)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두 자매의 지분이 57.12%에 달한다.

사조그룹은 지난해 주진우 회장의 사조시스템즈 지분 10.29%가 주지홍 부회장에게 넘어갔다. 이로써 주 회장의 지분은 17.9%에서 7.68%로 낮아진 반면 주지홍 부회장의 지분은 50.01%로 늘어나 사조그룹은 기업승계 작업이 마무리됐다는 평을 듣는다. 사조시스템즈는 사조그룹의 지주사격 회사다.

또 주지홍 부회장은 최근 1년 반 사이 사조대림 지분 2.55%와 사조산업 지분 0.11%를 늘렸다.

주 부회장은 올해 냉동김밥, 급식 서비스 등 사업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상반기에만 두 차례 대규모 인수합병을 주도한 그는 지난달 연 매출 1조원 규모 식자재·위탁 급식 업체 푸디스트를 인수했다. 앞서 3월 미국계 전분당업체 사조CPK(인그리디언코리아)도 인수한 바 있다.

이 밖에 동서와 SPC그룹도 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40%를 넘었다. 동서는 42.1%, SPC는 41.6%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그룹의 총수일가 자녀세대 지분가치는 2022년 말과 비교해 동서는 4.1%p 증가하고 SPC는 2.1%p 감소했다.

SPC그룹의 경우 2022년 말과 비교해 허진수 사장이 8.5%, 허희수 부사장이 7.8%씩 줄었다. SPC는 계열 분리를 통한 형제간 승계 작업을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장남인 허진수 사장이 지주사인 파리그라상 지분 20.33%를,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이 12.8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SPC삼립 지분은 형 허진수 사장이 16.31%, 동생 허희수 부사장이 11.94% 씩 가지고 있다.

동서그룹은 지주사 지분 증여와 매입을 통한 3세 승계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동서그룹은 창업주인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석수 회장과 장남인 김상헌 전 고문 일가가 지주사인 동서 지분 67.3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 동서 지분은 김석수 회장이 17.39%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김상헌 전 고문이 16.15%, 김종희 부사장이 14.59% 씩 가지고 있다. 올해 초 오너가 3세 김종희 부사장이 두 달간 80억원에 달하는 자사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배력을 강화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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