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진주 고추 활용 ‘한국의 맛’ 메뉴 출시 6일 만에 50만개 판매
롯데리아, ‘K-버거 대표메뉴 육성 프로젝트’ 운영 불고기포텐버거 출시
SPC 던킨·파리바게뜨, 부산·제주 특화매장서 특산품 활용 메뉴 선봬
맥도날드·롯데리아·SPC 등 식품 기업들이 앞다퉈 지역 맛집과 특산품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K-푸드 유행에 더해 특정 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가 흥행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지난달 출시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와 머핀’은 출시 6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넘겼다. 또 롯데리아가 망원시장 맛집 ‘우이락’과 협업해 지난 6월 출시한 ‘우이락 고추튀김’은 약 두 달 만에 9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로코노미 메뉴는 K-푸드에 관심도가 높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할 수 있고, 지역 농가·상인과의 상생으로 이어져 이미지 제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석이조 마케팅 전략이다 보니 맥도날드·롯데리아·SPC 등이 신메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1세대 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지난해부터 미국 버거 브랜드가 국내에 속속 진출하면서 화제를 모으자, 이와 반대되는 로코노미 전략을 앞세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부터 ‘한국의 맛’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지난 7월 에는 ‘진주 고추 크림 치즈 버거’와 ‘진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을 출시했다. 이 메뉴는 출시 6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50만개를 넘었다.
맥도날드는 또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도 지난달 재출시했다. 이 메뉴는 지난해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량 50만개를 넘어 같은해 9월 재출시로 이어졌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280만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롯데GRS에서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K-버거 대표 메뉴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시된 ‘불고기포텐버거’는 불고기와 국내산 청양고추, 깻잎, 매실을 활용한 메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불고기포텐버거는 출시 한달 만에 판매량 55만개를 달성하며 전주비빔라이스·왕돈까스·오징어얼라이브버거와 함께 한국적 맛을 구현한 버거 메뉴의 인기 행보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2021년부터 ‘뉴웨이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주요 지역에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특화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던킨은 특화 매장이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자 지방으로 확대, 올해 ‘던킨 부산역 라마다점’과 ‘던킨 T2 인천공항센트럴점’을 열었다. 이들 매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과 매장 한정 제품을 판매한다.
부산역 라마다점은 AI를 활용해 개발한 지역 특화 메뉴 4종이, T2 인천공항센트럴점은 전통 간식 꽈배기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K-도넛’이 대표 메뉴다. 던킨에 따르면 이 메뉴들은 출시 이후 약 한 달간 2만5000여개가 판매됐다.
SPC 파리바게뜨는 제주 지역의 특산품 ‘제주 말차’를 활용해 ‘제주 몽생이 샌드’를 출시했다. 제주도에 오픈한 지역 콘셉트 매장인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에서 한정 판매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이 가진 제주 지역만의 감성과 정취를 담아 지역 특화 메뉴인 ‘제주 몽생이 샌드’를 출시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고유의 개성과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특색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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