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 정상화 60주년’ 앞둔 한·일 양국…“공동 번영 위한 미래 지향적 협력 박차”

시간 입력 2024-10-18 16:34:26 시간 수정 2024-10-18 16:34:2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한경협, 일본게이단렌과 ‘제31회 한·일 재계 회의’ 개최
공동 성명도 채택…상호 호혜적인 ‘새로운 60년’ 준비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31회 한·일 재계 회의’. <사진=한국경제인협회>

한국과 일본 경제계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미래 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새로운 60년’을 준비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31회 한·일 재계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과 일본측에서 각각 17명과 7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순(耳順)을 맞은 양국 관계는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성숙해졌고, 공동 번영의 미래로 달려 나갈 채비를 갖췄다”며 “새로운 60년을 향해 무엇을 해야 할지 양국 경제인들은 진지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생, 지방 소멸, 기후 위기 등 직면한 문제의 해결은 물론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함께 주도할 협력 방안의 구상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인재 양성, 기술 개발, 표준 도입 분야에서의 협력을 구체화하고, G7(주요 7개국), G20(주요 20개국),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협력 틀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게이단렌 회장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협력 과제로 △중요 물자 공동 조달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지원 △스타트업 협력 포럼 등 인적 교류 확대 등을 제시했다.

축사에 나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은 “지금의 한·일 협력 모멘텀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한·일 정부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양국 경제계가 협력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첫 순서인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 세션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수소 및 디지털 전환 협력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탄소 절감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수소를 비롯한 청정에너지의 생산, 운송 및 활용 등 전 분야에 걸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수소를 가장 중요한 협력 분야로 지목하고, 양국 정부 간 수소 협력 대화가 민간으로 확대돼야 협력이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고 의견을 같이했다. 또 양국 기업의 수소 모빌리티 분야 기술 표준 조화, 상용 수소차 시장 확대, 제3국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협력 등도 제안됐다.

‘무역 투자 분야 한·일 협력’ 세션에선 서로에게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한·일 양국이 경제 안보와 첨단 산업에서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주요 광물 공동 비축 제도를 마련해 어느 한 나라의 공급망에 위기가 발생하면 그 위험을 서로 분산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 한·일 협력을 기반으로 한·미·일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올해 6월 발족한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플랫폼으로, 3국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하자고 다짐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오른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게이단렌 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31회 한·일 재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마지막 세션인 ‘미래를 위한 한·일 협력’에서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먼저 현재 한·일 인적 교류가 미래 세대와 기성 세대를 잇는 허리 세대인 30~40대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인적 교류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지난 9월 양국 정상이 도입키로 한 사전 입국 심사제를 내년에 개최되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오사카·간사이 세계 박람회 등과 연계해 조속히 시행하자고 합의했다.

한경협과 일본게이단렌은 이번 회의에서 양국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지속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공동 성명에는 △OECD, APEC, G20, G7 등에서의 한·일 간 협력을 위한 노력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 노력 △안정적 공급망 및 수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 △신산업 등에서의 국제 표준 마련 협력 △한·미·일 경제 협력 강화 △AI(인공지능)·양자 컴퓨터 등에 있어 고도 인재 활용 협력 △스타트업 협력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다양한 세대·분야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측은 “내년 양국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가운데 현재의 한·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 지향적 협력을 흔들림 없이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