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증 38.6%…78개 대기업집단 중 두 번째
후계자 성래은, 래이앤코·영원무역·YMSA·영원무역홀딩스 겸직
장녀 성시은 전 영원무역 이사는 세 자녀 중 유일한 미등기임원
해외 기업 의류를 수탁생산하는 영원그룹의 오너일가 등기임원이 총 3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 5조원 이상 국내 대기업집단 78곳 중 두 번째로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높았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88개 기업 중 동일인이 있는 78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0월 기준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영원그룹의 50개 계열사 전체 등기임원 88명 중 34명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원그룹의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은 38.6%로, 케이씨씨(59명 중 25명, 42.4%)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영원그룹은 오너일기 등기임원 수에서도 SM그룹(76명), GS그룹(3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영원그룹 내에서 등기임원을 가장 많이 겸직한 오너일가는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 성민겸 푸드웰 대표다. 이들은 모두 계열사 4곳(8%)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성기학 회장은 와이엠에스에이(YMSA)를 소유하고 있으며 영원아웃도어와 영원무역, 스캇노스아시아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성 회장의 차녀인 성래은 대표는 래이앤코와 영원무역, YMSA, 영원무역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성래은 대표는 YMSA 지분 50.01%를 확보하면서 차녀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YMSA는 섬유제품 소재와 원단 수출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성 회장은 YSMA 지분 49.90%를 보유하고 있다.
YMSA는 영원무역홀딩스 지분 29.09%를 보유한 비상장회사로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평가받는다. 성래은 대표는 지난해 3월 성기학 회장으로부터 YMSA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발생한 증여세 850억원 중 815억원을 YMSA로부터 빌린 현금으로 납부했다.
이 과정에서 YMSA는 성래은 대표에게 대출을 해주기 위해 본사 건물로 사용하고 있던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소재의 빌딩을 600억원 상당에 매각했다. 하지만 매수자가 영원무역으로 드러나면서 부당내부거래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영원무역은 입장문을 통해 “YMSA는 성기학 회장과 성래은 부회장 2인이 주주인 회사로 관련 법규에 따라 성래은 부회장에게 자금은 대여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영원무역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성 회장의 삼녀인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부사장은 솜톰과 영원아웃도어 2곳의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반면 장녀인 성시은 영원무역 이사는 지난 2018년 YMSA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성 회장의 자녀 중 유일한 미등기임원이 됐다.
이 밖에 성 회장의 조카인 성민겸 대표는 코스팜과 푸드웰, 푸르온, 후드원의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또 성 회장의 형인 성기상 회장은 푸드웰과 푸르온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성 회장의 동생인 성기준 대표도 푸드웰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영원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에 2024년 처음 합류했다. 이에 따라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공시와 각종 신고 의무가 부여됐으며, 부당 내부거래 등에 엄격한 규제가 적용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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