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상속세 개편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소득 1~3분위 60~70%도 상속세 완화 필요”
정부 상속 세제 개편 동의하나 개선·보완해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사진=연합뉴스>
자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상속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우리나라 상속세율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세 완화에 긍정적인 국민도 70%를 웃돌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간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상속세 개편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4%는 우리나라 상속세율이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 중 상속세율이 매우 높다고 답한 비중은 34,0%에 달했다.
상속세 최고세율의 적정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6.4%가 현행 50%보다 낮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20~30% 수준이 적정하다고 답한 비중이 26.5%로 가장 많았다.
‘상속세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라는 항목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73.4%나 됐다. 반면 부정적인 답변은 19.0%에 그쳤다. ‘잘 모르겠음’은 7.6%였다.
소득 분위별로 살펴보면 상속세 완화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1분위에서 64.0%였고, △2분위 74.6% △3분위 74.5% △4분위 74.1% △5분위 78.5% 등이었다. 소분 분위는 1분위에 가까울수록 소득 수준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경협은 중산층 이하인 소득 1~3분위에 속한 응답자들의 답변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협은 “소득 1~3분위에서도 60~70% 이상이 상속세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상속세가 더 이상 부유층만이 아닌 중산층도 납부하는 세금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상속세 완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소득세 이후 이중 과세 부담 과도’가 40.3%로 제일 많았다. 이어 ‘소득·자산 가격이 상승한 현실 미반영’(29.3%). ‘고용·투자 손실 초래’(13.2%) 등이 뒤따랐다.

상속세 완화에 대한 국민 입장과 소득 분위별 상속세 완화 ‘긍정’ 응답률. <자료=한국경제인협회>
상속세 개편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2.8%는 ‘상속세 완화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답했다. 또 상속세가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중은 54.9%나 됐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부의 상속 세제 개편안에 대해선 52.9%가 ‘개편 방향에 동의하나 개선·보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6.5%는 ‘개편이 잘 이뤄졌으며 통과되길 바란다’고 답한 반면, ‘개편 방향에 동의하지 않으며 통과에 반대한다’는 답변은 10.1%였다.
개선·보완 과제로는 △과세 표준 추가 조정 29.6% △세율 추가 인하 24.2% △배우자 공제 확대 19.4%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은 1999년 개편된 상속 세제가 24년 간 그대로 유지돼 온 결과, OECD 국가 중 최고세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가 됐다”며 “상속세율 인하 등 현실에 맞는 개편을 통해 민간 경제 활력 제고와 위축된 자본 시장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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