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녹즙, 명일엽 수급 문제로 2개 제품 주문 제한…“기후 변화 영향”

시간 입력 2024-12-16 07:00:00 시간 수정 2024-12-13 16: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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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엽 들어간 ‘유기 명일엽녹즙’과 ‘오!생즙’ 신규 주문 일시 중단
‘유기 명일엽녹즙’ 정기배송, 기존 주 3~5회에서 2회로 축소
풀무원녹즙, 100% 국내산 활용 중…늦더위로 명일엽 수확량 감소

100% 국내산 명일엽을 사용한 풀무원녹즙의 ‘유기 명일엽녹즙’(왼쪽)과 ‘오!생즙' 제품 연출 이미지. <자료=풀무원녹즙>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녹즙이 기후 변화로 인한 명일엽 수급 문제로 명일엽이 들어가는 2개 제품의 주문을 제한했다. 풀무원녹즙은 앞서 지난 9월에는 기후 변화에 따른 국내산 채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제품 가격을 조정하기도 했다.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한 원재료 수급 문제로 식품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16일 풀무원녹즙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일부터 ‘유기 명일엽녹즙’의 정기배송을 기존 주 3~5회에서 주 2회로 축소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유기명일엽 녹즙’과 ‘오!생즙’의 신규 주문을 일시 중단했다.

이는 올해 명일엽의 생육 수준이 저하되고 전체 수확량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회사 측은 “이와 같은 사태를 예방하고자 명일엽의 기존 재배 면적을 2배로 확대하고 새로운 재배 산지를 발굴했지만, 제품의 기존 생산량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녹즙의 명일엽 제품에 들어가는 명일엽은 100%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하던 우리나라에서 최근 가을 늦더위 등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명일엽 생산에 문제가 생겼다. 실제 올해 9월 전국 곳곳에 사상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지난 9월19일 기준 서울의 최저 기온은 25.6도로 서울에서 열대야 관측을 시작한 1908년 이후 89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났다.

풀무원녹즙이 이 같은 이상 기후로 사업에 영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9월1일 기후 변화에 따른 국내산 채소 가격 상승 여파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유기 명일엽녹즙’(2800원→2900원), ‘돌미나리와 민들레’(2800원→2900원), ‘오!생즙’(2700원→2900원), ‘당근즙’(3100원→3300원), ‘채소습관 케일’(1600원→1800원), ‘유기 케일녹즙’(2600원→2900원) 등 총 6개 제품가가 올랐다.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식품업계가 원재료 수급 문제를 겪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0월 외식업계의 ‘토마토 대란’이 있다. 한국맥도날드가 운영하는 맥도날드 일부 매장에서는 지난 10월 중순 일시적으로 제품에 토마토가 빠지는 대신 고객들에게 무료 음료 쿠폰이 지급됐다. 이와 비슷한 시기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토마토 공급 단가를 약 30% 인상했다. 

또 기후 변화로 인해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재배 면적이 감소하면서 카카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오리온, 해태제과, 롯데웰푸드 등이 초콜릿 원료 비중이 높은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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