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8곳, 2035 산업 부문 NDC 현 수준 유지해야”

시간 입력 2025-02-03 17:29:29 시간 수정 2025-02-03 17: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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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국가 NDC 산업계 의견 조사
“2030 NDC 달성 가능성 38.6% 그쳐”
합리적 감축 목표 설정·지원책 강화 필요

서울 여의도 FKI타워. <사진=연합뉴스>

‘2035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설정 시 산업 부문 감축 목표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기준 1000대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NDC에 대한 산업계 의견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바라보는 2030 산업 부문 NDC 달성 가능성은 평균 38.6%로, ‘낮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내용의 2030 NDC를 2021년 제시한 바 있다.

응답 기업들은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저탄소 산업 구조로의 전환 어려움’(31.0%) △‘에너지 효율 개선 지연’(26.2%) △‘경제 및 생산 위축’(20.2%) △‘저탄소 기술 혁신 및 상용화 지연’(19.0%) 등을 꼽았다.

2030 NDC 달성도 녹록하지 않다보니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2035 산업 부문 NDC 역시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2035년까지 달성해야 할 NDC를 올해 하반기 UN에 제출하기로 한 상태다.

기업들은 2035 NDC 수립 시 보완 사항으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과 의견 수렴을 통한 합리적 목표치 설정’(22.2%)과 ‘기후 대응 예산의 구체화’(22.2%) 등을 제시했다. ‘탄소 중립 목표 시점 조정’(16.9%)과 ‘부문 간 감축 목표 조정’(15.9%)도 거론됐다.

한경협은 국내 산업의 구조적 한계와 고유의 특성을 고려해 감축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 중 온실가스 배출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제언했다. 실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정유, 석유화학 등 에너지 집약 업종은 ‘저탄소 에너지원 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58.1%)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실가스 감축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폰데어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기후 정책에 대한 일관된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의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2035 NDC 제출을 앞두고 기후 정책 강화 및 전환 리스크에 따른 기업 경영 부담이 크게 가중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본업에 집중하면서 급변하는 글로벌 기후 정책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NDC를 설정하고, 탄소 중립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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